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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이라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있다면 당뇨병 위험 높아

입력
2023.02.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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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연구팀, 24만5,054명 5.3년간 추적 조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제2형 당뇨병을 부추긴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성별과 폐경 여부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었다.

그런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인한 당뇨병 발병 위험이 폐경 전 젊은 여성에게서 가장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하루 소주 4잔(40g) 이하로 술을 적게 마셔도 간에 중성지방이 5% 이상 쌓인 것을 말한다. 대체로 과체중과 비만(복부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대사질환과 관련이 있다. 최근 들어선 식습관과 생활 방식 변화로 젊은 층과 여성의 발병률도 늘어나는 추세다.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연구팀(류승호ㆍ장유수 교수, 김예진 연구원)은 연구팀은 2011~2018년 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에 노출되지 않은 성인 24만5,054명을 성별과 폐경 여부에 따라 남성(13만286명), 폐경 전 여성(10만9,810명), 폐경 후 여성(4,958명) 등 세 그룹으로 나눠 5.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그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과 비교했을 때 당뇨병 발생 위험이 폐경 전 여성에서 4.6배, 폐경 후 여성에서 2.7배, 남성에서 2.2배 증가했다.

폐경 전 여성 그룹에서 당뇨병의 상대 위험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이 결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더 두드러졌다.

류승호 교수는 “효과적인 당뇨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무에 따른 성별 간 차등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장유수 교수는 “기존 저위험군으로 분류됐던 젊은 여성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당뇨병 발생을 안심할 수 없기에 생활 습관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간학회저널(IF 17.298)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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