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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고래·와인… ‘캐나다 체크인’에서 이효리가 반한 곳

입력
2023.02.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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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토피노와 켈로나

편집자주

각국 관광청이 추천하는 그 나라의 명소와 여행 프로그램,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해외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토피노 해변. ⒸTourism Tofino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토피노 해변. ⒸTourism Tofino

지난달 종영한 tvN 예능 ‘캐나다 체크인’은 10년 넘게 유기견 봉사를 해온 이효리가 해외에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뿐 아니라 캐나다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캐나다관광청은 방송에 등장한 토피노를 제주와 느낌이 비슷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켈로나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와인 발상지라 소개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토피노

태평양 연안 밴쿠버 아일랜드에 위치한 토피노는 동물과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이효리가 반할 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지역이다. 토피노가 위치한 클레요쿼트 해협 일대는 200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토피노가 받은 자연의 선물 하나는 연중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넓은 해변과 적당한 파도다. 서핑이 가능한 해변이 35㎞나 된다. 토피노가 서핑 성지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초, 수온이 연중 10도를 유지해 겨울에도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서핑 스쿨이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잔잔한 토피노 바다에서 즐기는 웨이크업보트. ⒸTourism Tofino

잔잔한 토피노 바다에서 즐기는 웨이크업보트. ⒸTourism Tofino


한 커플이 토피노 해변에서 서핑 강습을 받고 있다. ⒸDestination BC

한 커플이 토피노 해변에서 서핑 강습을 받고 있다. ⒸDestination BC

인기 있는 3대 서핑 명소는 채스터맨비치, 콕스베이, 롱비치다. 채스터맨비치는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50'에도 이름을 올렸다. 16㎞ 길이의 롱비치는 영화 ‘혹성탈출’ 오리지널 필름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아이와 함께 여행한다면 안전한 지형의 맥켄지비치가 제격이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서부 연안은 따뜻하고 습한 바다 공기가 알류샨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겨울이면 폭풍이 빈번하다. 토피노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 강력한 태평양 폭풍을 지켜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이른바 ‘스톰 와칭(Storm Watching)’ 명소다. 숙소에서 넓은 창을 통해 거센 파도와 굉음을 경험하거나 울창한 해안 숲을 걸으며 감상할 수 있다. 해안에는 스톰 와칭을 위해 우비, 담요, 책, 식사를 준비한 숙소가 다양하다. 특히 위카니니쉬 인(Wickaninnish Inn)은 설계할 때부터 폭풍 조망을 고려해 지었다. 모든 객실이 바다 전망이어서 편안하게 해안선을 덮치는 6m 파도를 감상할 수 있다.

밴쿠버 아일랜드 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회색고래가 물을 뿜고 있다. ⒸTourism Tofino

밴쿠버 아일랜드 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회색고래가 물을 뿜고 있다. ⒸTourism Tofino

봄이면 토피노 앞바다에 고래가 회귀한다. 매년 3~9월 풍부한 먹이를 찾아 알래스카와 배링해협으로 이동하는 2만여 마리의 태평양 회색 고래가 밴쿠버 아일랜드 해안을 따라 이동한다. 쇠고래가 물을 뿜는 모습과 범고래가 먹이를 사냥하는 장면을 관찰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대형 혹등고래도 만날 수 있다. 한여름엔 고래를 볼 확률이 99%에 이른다. 여행사에서 보통 2~3시간짜리 고래투어를 운영한다. 물개, 바다표범, 해달, 돌고래, 바다오리, 왜가리, 흰머리독수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을 함께 관찰할 수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와인 발상지 켈로나

이효리가 입양견 ‘빼꼼이’를 만나기 위해 방문한 도시는 켈로나다. 오카나간 호숫가에 자리한 이곳에서 일행은 신나게 웨이크서핑을 하고, 석양이 내려앉은 와이너리 비스트로에서 느긋하게 만찬을 즐겼다.

이효리가 방문했던 퀘일즈게이트 와이너리 ⒸDestination BC

이효리가 방문했던 퀘일즈게이트 와이너리 ⒸDestination BC

켈로나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처음으로 포도나무를 재배한 와인 발상지다.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에는 ‘BC VQA’ 마크가 찍혀 있다. 켈로나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 역시 와이너리 투어다. 도심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40여 개의 와이너리가 있고, 조금만 범위를 넓히면 135개의 와이너리가 추가로 펼쳐진다.

인디저스월드 와이너리 풍경. ⒸDestination BC

인디저스월드 와이너리 풍경. ⒸDestination BC

이효리 일행이 방문했던 퀘일즈게이트 와이너리(Quails’ Gate Winery)는 그중에서도 전망이 빼어난 곳이다. 일행이 식사한 올드바인스 레스토랑(Old Vines Restaurants)은 재료의 신선한 맛을 바로 식탁으로 옮겨오는 ‘팜 투 테이블’을 원칙으로 삼는다. 켈로나 방문자센터 혹은 웹사이트(tourismkelowna.com)에서 ‘와인 트레일 가이드’ 안내책자를 받으면 5개 지역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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