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까지 근로여건 실태조사 착수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섬 ‘낙도’(落島)에서 일하는 공직자들의 근무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섬진흥원(KIDI)은 최근 낙도지역 노후관사의 실태와 문제점 등을 확인하고 ‘섬 지역 공직자 근로여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섬진흥원은 다음 달 중순까지 낙도의 문제점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와 함께 문헌조사, 섬 지역 근무 공무원과 일부 근로자의 개별면접 및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향후 연구과제의 방향성도 설정할 계획이다. 특히 낙도지역 시·군·구 읍면 공무원뿐만 아니라 교사, 보건지소,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통합청사 형태도 예산절감 측면에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전국 시·군·구공무원 노동조합연맹(위원장 공주석)이 한국섬진흥원을 방문, 정책 제안한 내용이 반영됐다.
실제로 전남 신안·완도군 등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과반수 이상이 낙도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관사시설 등이 심각하게 노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동호 한국 섬진흥원장은 “전국 각지의 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과 근로자들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외롭게 일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생활환경이 개선돼 섬 주민들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봉사하고 함께 살아가는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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