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구매자금 확대·사일리지 제조비 지원 등
경북 경주시가 최근 한우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위해 사료구매자금과 조사료인 곤포사일리지 제조비 등을 지원키로 했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적정 수준을 훨씬 넘는 과잉사육으로 지난달 한우고기 도매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평년대비 18% 하락했다. 6~ 7개월령 암송아지도 198만 8,000원선으로 1년 전보다 40%나 폭락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농가 사료구매자금 확대 지원 △조사료 생산 사일리지 제조비 확대 지원 △저능력 미경산우 비육 지원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천년한우 선정 △한우 소비촉진 할인행사 등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
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대출금리 1%인 사료구매자금을 확대 지원하고, 사일리지 제조비 지원에 농가 자부담 9억 원(시비) 등 총 51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사료 값 상승에 따른 농가의 부담 완화에 힘쓰고 있다.
또 송아지를 낳지 않고 살찌워 출하하도록 하는 저능력 미경산우 비육지원 사업에도 1억6,500만 원을 편성, 1마리에 50만 원을 지원한다. 전국적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저능력 미경산우 출하지원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유일하다. 과잉인 사육두수 조절에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경주사랑 기부제 답례품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한우 브랜드인 ‘경주천년한우’가 선정돼 전국적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이밖에도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경주천년한우와 경주TMF(완전혼합발효사료) 한우를 대상으로 분기 또는 명절 등 연간 4~6회 할인행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경주천년한우에서 펼쳐지는 ‘한우농가 어려움 극복’ 행사는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한우가격 폭락에 따라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축산농가의 경쟁력 향상과 가격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면서 “침체된 한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시민들의 한우 소비 활성화에 많은 동참 당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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