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2022 중소기업 수출동향' 발표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수출액이 2년 연속 1,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7일 발표한 '2022년 중소기업 수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도 수출액(1,155억 달러)보다 1.7% 증가한 1,1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2,578개로 전년도(92,114개사) 대비 464개사가 늘어 소폭 증가했다. 특히 수출액 1억 달러 이상 기업은 2021년 57개에서 지난해 64개로 전년 대비 12.3%(7개 업체)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수출액 500만 달러 이상 1,000만 달러 미만 기업을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수출기업이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플라스틱 제품, 화장품,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반도체제조용장비 등이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10대 품목 중 자동차(18.3%)는 러시아 및 인근 국가로의 중고차 수출 증가 영향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타기계류(18.2%) 또한 중국, 미국, 헝가리 등으로 차 부품과 전기차 배터리 제조용 장비가 수출되는 한편 베트남으로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가 수출되면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부품(6.9%), 반도체 제조용장비(6.2%) 등도 긍정적 실적을 보였다.
반면 중소기업의 1, 2위 수출 품목인 플라스틱 제품, 화장품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7.6% 줄었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10대 수출국가 중 미국(16.5%), 일본(2.1%), 대만(5.7%), 인도(10.6%), 멕시코(10%) 등 5개 나라 수출액이 모두 증가했으며, 일본을 뺀 4개국 모두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에 대한 수출이 8.2% 줄어든 219억 달러, 홍콩에 대한 수출도 15.9% 줄어든 30억9,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따른 생산 및 소비 둔화와 경기 회복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하반기부터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수출지원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출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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