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저스틴 로즈(43·잉글랜드)가 4년 만에 미국프로골프투어(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로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브랜던 토트와 브랜던 우(이상 미국·15언더파 272타)등 공동 2위 2명을 3타차로 따돌린 로즈는 2019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 이후 4년이나 이어졌던 우승 갈증을 씻었다.
PGA투어에서만 11승째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로즈는 40세가 된 2020년부터 부진에 빠져 PGA투어는 물론 DP 월드투어에서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부활의 나래를 폈다.
우승 상금 162만 달러를 받은 로즈는 자칫하면 중단될 뻔했던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손에 넣는 기쁨도 누렸다. 로즈는 2010년부터 작년까지 4개 메이저대회에서 개근했지만, 올해는 출전 자격 상실이 우려됐다.
이날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은 확보했고, 71위였던 세계랭킹이 35위까지 올라와 세계랭킹 50위 이내면 받을 수 있는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 출전권도 안정권이다.
로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믿기지 않는 대회"라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말"이라고 기뻐했다.
로즈는 악천후 때문에 전날 9개 홀을 치른 데 이어 이날 9개 홀을 돌면서 최종 라운드를 마치는 데 이틀이 걸렸다.
전날 6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9번 홀까지 3타를 줄여 2타차 단독 선두를 질주한 로즈는 경기가 재개된 뒤 잔여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아내 깔끔하게 우승을 확정했다.
11번 홀(파4)에서 8m 버디를 떨어뜨린 뒤 14번 홀(파4) 6m 버디와 15번 홀(파5) 2m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강성훈(36)은 29위(7언더파 280타)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안병훈(32)은 공동 37위(5언더파 282타), 김성현(25)은 공동 41위(4언더파 283타), 노승열(32)은 공동 65위(1오버파 288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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