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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뽁뽁이' 대신 타포린백 ②태양광 물류센터 ③전기 배송차…롯데면세점 "친환경 유통은 이런 것"

입력
2023.02.16 04:4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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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자원 줄이고 친환경으로 대체
사회공헌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이바지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롯데면세점이 인도장 비닐 폐기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타포린백.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인도장 비닐 폐기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타포린백. 롯데면세점 제공


연간 1,000톤.


불과 몇 년 전까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나온 비닐 폐기물 처리량이다. 깃털처럼 가벼운 비닐포장재가 선박 한 척 규모와 맞먹을 정도의 무게가 되려면 하루에 얼마나 많은 '뽁뽁이'가 면세점에서 나오는지 짐작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으로 인도장과 물류센터, 매장에 이르기까지 면세업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고객 편의를 높이는 차원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지속가능 경영에 앞장섰다.



‘뽁뽁이’ 줄이면서 일회용 비닐 사용 80%↓

롯데면세점이 인도장 비닐 폐기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재사용 가능한 타포린백을 도입했다.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인도장 비닐 폐기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재사용 가능한 타포린백을 도입했다. 롯데면세점 제공


환경부·관세청의 면세점 비닐포장재 통계에 따르면, 면세점에서 쓰이는 1회용 쇼핑백과 비닐완충재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주요 면세점들의 쇼핑백 사용량은 2016년 7,080만 장, 2017년 6,641만 장, 2018년 7,984만 장이었다.

롯데면세점은 면세품을 인도하면서 나오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면세품 포장에 사용되는 공기주입식 비닐포장재인 '에어캡' 등 일회용 비닐을 재사용이 가능한 타포린백으로 전면 교체했다. 화장품과 향수, 주류 등 깨지기 쉬운 상품에서만 파손을 막기 위해 에어캡과 종이 포장재를 일부 쓰고 있다. 통상 고객들이 인도장에서 에어캡으로 포장한 면세품을 받으면 에어캡은 곧바로 쓰레기통으로 향했지만 타포린백은 수령 이후 다시 물류센터로 돌아간다.

타포린백의 주요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은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아 재활용이 가능하고 내구성도 뛰어나 마트 장바구니, 자동차 커버 등으로 주로 쓰인다. 롯데면세점은 상품 특성과 크기에 따라 제작한 다섯 가지 종류의 타포린백 안에 완충재를 부착해 안전성도 높였다. 타포린백이 손상되지 않으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타포린백은 환경뿐만 아니라 비용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낳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연간 공항 인도장에서 나오는 일회용 비닐 폐기물의 80% 이상이 친환경 타포린백으로 대체 가능하다"며 "상품 운송 시 부피를 많이 차지하던 에어캡 사용량이 줄면서 한 번에 더 많은 물품을 운송할 수 있어 운송 비용도 약 41%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물류센터에 태양광 설비·전기차 도입 확대

롯데면세점 제1통합물류센터 태양광 발전 설비 모습.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 제1통합물류센터 태양광 발전 설비 모습.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은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물류센터를 만들기 위한 태양광 발전 설비가 그중 하나다. 2년 전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1통합물류센터에 축구장 2개를 합친 크기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완공한 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 제2통합물류센터에도 연간 발전량 526MWh(메가와트시), 1,500평 규모 발전 설비를 추가로 설치했다. 제1, 2통합물류센터에서는 약 790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친환경 전기가 생산되고 있다. 전체 물류센터 가동에 쓰이는 전기의 80% 수준이다. 화석연료 발전을 줄이면서 자연히 연간 총 875톤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태양광 설비가 비용 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롯데면세점은 보다 장기적 측면으로 접근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태양광 설비 설치 비용이 들어갔지만 10년만 가동해도 비용을 회수할 수 있고 전기료 절감 효과도 있는 만큼 과감히 투자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이 도입한 보세운송 전기차량.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도입한 보세운송 전기차량. 롯데면세점 제공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물류센터와 시내 영업점, 공항점을 오가는 면세품 운반 차량으로 전기차를 도입한 사업 또한 친환경 유통에 앞장서기 위한 시도다. 2021년 도입한 후 현재 7대로 늘렸다. 롯데면세점은 전기 차량을 통해 연간 27톤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13kg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시내 영업점에서도 불필요한 종이 낭비를 줄이기 위한 모든 서류 작업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연평균 21만 건에 달하는 회원가입서 종이 양식은 태블릿을 활용한 간편가입으로 대체했다. 연간 480만 장의 종이 주차권도 시스템 정산으로 바뀌었다. 2021년에는 면세품 구매 이력 확인 및 공항 인도장 교환권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영수증’을 국내 면세업체 중 처음 개발·도입해 해마다 100만 장의 종이를 덜 쓰고 친환경 면세쇼핑 환경을 조성했다.



소상공인 청년기업 돕는 사회공헌 활동

인천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롯데면세점 치어럽스 프로젝트 2기. 롯데면세점 제공

인천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롯데면세점 치어럽스 프로젝트 2기.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은 지역사회 이웃과 상생하기 위한 '치어럽스(CHEERUPS)'와 '스타럽스(STARUPS)' 프로젝트 등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외식 사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치어럽스를 통해 2018년부터 총 102개 외식 업체를 뽑아 노후 간판 교체, 외국어 메뉴판 제작, 사업장 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인천지역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에게 컨설팅 및 광고 등을 지원해 네이버 플레이스 평균 방문객이 전월 대비 약 45%가 증가하기도 했다.

LDF 스타럽스 프로젝트에서는 청년 스타트업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롯데면세점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연 '스타럽스 4기 데모데이'에서는 지원대상이었던 5개 제주 청년기업이 참석해 성과와 경험을 공유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프로젝트가 종료한 후에도 청년기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홍보 및 판로 개척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로고.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 로고. 롯데면세점 제공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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