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니나 부리는 사람' 저격 이어 잇단 공세
안철수, 6일 공개 일정 잠정 중단 "정국 구상"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알려진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눠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앞서 이 의원은 “윤심이 필요해지니, 스스로 친윤이니 진윤이니 하면서 가짜 윤심팔이 하는 모습이 볼썽사납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공개 일정을 잠정 중단하면서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람!”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사드 배치에 반대한 사람!” “잘된 일은 자신의 덕이고, 잘못된 일은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라며 “작은 배 하나도 제대로 운항하지 못하고 좌초시킨 사람이 대한민국호의 선장이 되겠다고 한다. 어찌해야 할까요?”라고 썼다.
이 의원은 대상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앞서 한 언론이 대통령실 핵심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은 안 의원이 신 교수에 대해 존경의 뜻을 밝힌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미리 알았다면 단일화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도한 직후라 안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국민의당 창당을 앞뒀던 2016년 1월 고 신영복 교수를 조문해 “주위 사람들 모두 맑게 만드시는 분”이라며 “시대의 위대한 지식인께서 너무 일찍 저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기 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추가 배치 논란과 관련해 “소모적인 사드 추가배치 찬반 논쟁보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완성이 더 급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철규 의원이 안 의원을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달 1일에도 “정권교체 이후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는 동지들을 향해 윤핵관이니 윤심팔이니 비난하면서, 대통령의 인사와 국정수행에 태클 걸던 분”이라거나 “대통령을 돕지는 못할망정 몽니나 부리는 사람”이라며 안 의원을 직격했다.
한편,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 및 친윤석열계(친윤)와 갈등을 벌이던 안 의원은 이날 예정됐던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안 의원은 이날 독거노인 무료 배식 봉사와 KBS1 ‘사사건건’ 대담 출연 일정이 있었지만 미뤘다. 안철수 캠프 측은 “안철수 후보의 일부 일정 순연은 상황점검 및 정국구상을 위해 조정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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