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경질성 인사 시사
우크라이나가 군 수장인 국방부 장관을 교체한다. 현 장관이 비리 의혹을 받아온 만큼 경질성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우(56) 현 국방부 장관은 전략산업부 장관으로 옮기고, 30대인 키릴로 부다노우(37)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이 우크라이나의 새 국방장관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부패 척결' 조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군 식재료 조달 과정에서 비리가 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현지 언론들도 그의 경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이 시작되기 불과 몇 달 전인 2021년 11월부터 국방장관직을 맡아왔다. 전쟁 동안 그는 서방의 국방 관계자들과 관계를 유지하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제공 받는 데 기여했다. 레즈니코우는 인사 내용이 공개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양심에 거리낄 것이 단 하나도 없다"며 비리 관련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30대인 부다노우 국방장관 내정자는 러시아 침공 전에 이를 예측하는 등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부패 척결을 강조하며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주요 정부 인사들을 교체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 부실장 △부검찰총장 △키이우 주지사 등이 사직하거나 면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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