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결함 장기 휴항 후 취항 취소·지연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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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부두에 정박해 있는 비욘드 트러스트호. 뉴스1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또 멈췄다
5일 비욘드 트러스트호 선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쯤 제주도에서 인천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비욘드 트러스트호의 출항이 취소됐다.
출항 전 점검에서 엔진의 속도를 조절하는 조속기에 이상이 발견돼 출항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사 측이 홈페이지에 올린 결항확인서에는 결항 사유가 '선박 안전 점검'이라고 나와있다.
갑작스러운 결항으로 이 배를 타고 이날 오전 9시쯤 인천으로 오려던 승객 151명은 발이 묶이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7개월 만인 2021년 12월 10일 취항한 지 한 달 만에 엔진 실린더 손상으로 3개월 넘게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해 5월 4일 운항을 재개한 이후에도 각종 결함으로 인한 출항 취소와 지연이 반복됐다. 같은 해 8월 6일 엔진 결함이 의심돼 제주발 출항이 8시간 가까이 늦어졌다. 이어 10월에는 선박 검사 후 시운전 과정에서 고장이 확인돼 두 편(26일 제주행과 27일 인천행) 운항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지난달에도 엔진 이상으로 5시간30분가량 출항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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