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실종자 수색을 위해 9개 구역 나눠
자체 균열 의심, 구조 작업 후 원인 규명
전남 신안 해상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신안군이 사고수습본부를 꾸려 수색 지원에 나섰다.
5일 전남도와 신안군은 전복 어선 실종자 9명을 찾는데 신안군 대비치도 해역을 잘 아는 임자면 어촌계 소속 어선 200여 척을 동원, 해경 등의 수색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조 선원 3명은 육지로 이송, 병원 치료를 받는다.
또 신안수협 2층 회의실에 실종자 가족 대기실을 운영하고, 실종자 가족 건강관리를 위해 구급차 1대와 보건진료요원 등 의료지원팀도 꾸렸다.
전남도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임자면사무소에는 현장상황실도 마련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긴급 사고대책 수습회의를 열어 어선 ‘청보호’의 사고 수습과 실종자 구조상황을 살피고, 가족 지원 등 사고수습에 총력대응을 당부했다. 이어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등과 함께 목포해양경찰서와 신안군수협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실종자 가족 등을 위로했다.
4일 오후 11시 19분쯤 신안군 소비치도 서방 9해리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인천선적 근해통발 청보호(24톤) 전복해 9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24척, 해군 함정 3척, 민간어선 2척, 관공선 1척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사고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전복된 어선 내부에 3,000여 개 통발 어구가 복잡하게 얽혀 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해경은 어선에 리프팅백을 설치해 더는 가라앉지 않도록 조치하며 실종자가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해역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중 수색도 벌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파도가 잔잔했고, 구조된 선원들의 증언에 따라 외부 충격없이 내부 파공에 따른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실종자가 선체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 종료 후 상세한 사고원인 조사를 해야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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