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7명·베트남인 2명 실종 상태
선박 내부 통발 3000개 진입 난항

5일 오전 목포해경이 전복된 어선에 올라 실종자 확인을 위한 선체 수색에 나서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어선이 전복됐다. 3명이 구조됐지만, 9명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5일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9분쯤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인천선적 24톤급 근해통발어선 한 척이 전복됐다. 선원 12명 중 유모(48)씨와 손모(40)씨, 인도네시아인 A씨가 구조됐지만, 한국인 7명과 베트남인 2명은 실종됐다.
해경은 함정 30척과 항공기 6대, 잠수사 19명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했지만 실종자들을 찾지 못했다. 서해해양경찰청 특수구조대가 전복된 어선에서 실종자 확인을 진행 중이고, 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도록 리프팅백을 설치했다.
사고 당시 해역의 파고는 0.5∼1m, 시정은 2마일(3.2 ㎞) 정도다. 구조된 선원은 "갑자기 기관실 쪽에 물이 차오르고 배가 뒤집혔다"며 "사고 당시 선원 대부분이 배 안에서 자고 있었다"고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수색 범위를 넓히고 함정 단정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며 "전복된 어선과 주위에 통발이 3,000여 개 있어 선체 진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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