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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 원전' 주역들 조언에.. 윤 대통령 "제2, 제3 성공사례 창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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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 원전' 주역들 조언에.. 윤 대통령 "제2, 제3 성공사례 창출해야"

입력
2023.02.03 18:00
수정
2023.02.03 18: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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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관련 기업인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관련 기업인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초기 건설 과정에 참여한 '원년 멤버'들을 초청했다. 이들의 경험을 듣는 동시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국빈 방문한 UAE에서 한국에 300억 달러 투자를 결정한 배경엔 바라카 원전 건설 과정에서의 한국 기업들에 대한 신뢰가 결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UAE에서 우리 대표단이 크게 환대를 받고, 300억 달러라는 압도적 규모의 투자 유치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해낸 여러분의 땀과 헌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바로 형제국인 UAE와의 협력의 상징"이라고도 했다. 오찬에는 바라카 원전 수주와 건설을 주도한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전·현직 간부를 비롯해 원전 시공을 맡은 관계 기업의 전·현직 임원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원전 수출 등 추가 성과 창출 의지도 강조했다. "대한민국 최초 수출 원전인 바라카의 '축복'을 이어서 제2, 제3의 성공사례를 계속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하면서다. 이어 "정부는 출범 이후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시키고 있다"며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 폴란드와의 원전 협력 체결 등 우리 원전의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더 큰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참석자들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인엽 전 현대건설 상무는 "당시 현장소장으로서 공기 단축을 위해 여러 기를 한 번에 지어야 했다"며 "이를 위해 현지에 투입된 해외 인력관리에 신경을 쓰면서도 최대 2만2,000명의 숙소부터 지어야 해서 난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이흥주 한전 해외원전부사장은 "경쟁국들이 우리를 기술력, 경험, 안전성 등의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평가절하할 때, 발주처 사람들에게 우리의 고리 원전,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대전 핵연료 제조시설 등을 보여줬다"며 "예전의 한국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니, 그때부터 우리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믿더라"고 했다. 이창목 전 한전 UAE 원전건설처장도 "원전 외에도 UAE가 원하는 다른 부분의 협력 패키지를 제시하고, 여러 요청 사항들을 충족시키면서 서서히 마음이 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경험을 후배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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