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장 영결식에 사용된 영정 그림을 그린 정형모 화백이 3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1935년 12월 20일 강릉에서 태어나 수원에서 자랐다. 1950년대에 일본 우에노 회화전문학교 출신 김종래 선생의 제자가 되어 그림을 배웠다. 이후 1975년 박 전 대통령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육영수(1925∼1974) 여사의 인물화를 의뢰받으면서 청와대와 인연을 맺었다. 대표작은 1979년 박 대통령의 국장 때 사용된 대형 영정이다. 청와대 세종실에 걸려있다가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무회의장 앞으로 자리를 옮긴 역대 대통령 초상화 중 전두환, 김대중, 이명박 대통령의 초상화도 고인이 그렸다. 한산도 충무사에 봉안된 이순신 장군 초상화(1978년작)와 권율 장군 영정 등도 고인의 작품이다. 빈소는 국립의료원 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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