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낙석 발생
안전진단 실시 결과 양호
낙석 발생으로 임시폐쇄된 제주 만장굴이 긴급 보수 과정을 거쳐 3월 중 개방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달 31일 동굴 안전진단 전문가 등이 만장굴 내부 암석 상태를 확인한 결과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일 밝혔다.
안전진단를 실시한 송재용 박사는 “동굴 천정부와 벽면부에서 흘러나온 물이 동결돼 부피가 팽창함으로써 이완을 가속화시켰을 개연성이 있으며, 이외 벽면 상부에 이미 낙석으로 존재하였던 작은 암편 조각이 고드름 등의 탈락 충격으로 인해 하부로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 상태에서 암반 거동에 따른 대규모 낙석 발생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관람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관람객 보호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1일 문화재청을 방문해 보강 방안과 기간 등을 논의했으며, 보강공사 후 3월 중 개방하기로 협의했다. 보강시설은 만장굴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도록 터널형 철골구조(비계 설치)로 안전조치가 이뤄질 계획이다. 이어 열흘 간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추후 보강 설계 등도 고려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4시10분쯤 만장굴 입구에서 70m 떨어진 내부지점 2곳에서 낙석이 발생, 다음날부터 임시 폐쇄됐다. 4개의 돌덩이가 천장에서 떨어졌고, 가장 큰 조각은 7㎝ 가량 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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