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아바타: 물의 길' 꺾고 CGV 무비 차트 1위
30대·40대가 보인 뜨거운 반응…"전 연령층에 인기"
영화관도 그룹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라빛으로 물들었다. 방탄소년단의 영화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가 뜨거운 관심을 받는 중이다.
3일 오전 9시 기준 CGV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무비 차트에 따르면 영화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예매율은 무려 30.5%다. 21.6%로 2위를 차지한 '아바타: 물의 길'과도 큰 격차를 보이는 중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타이타닉' '바빌론'이 두 영화의 뒤를 이어 각각 3, 4, 5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는 예비 관객들의 사전 기대 지수를 나타내는 CGV 프리에그지수에서도 99%를 기록해 시선을 모은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이 담긴 새 영화는 팬덤 아미의 함성과 함께 전 세계 229개 국가와 지역에서 함께 즐긴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 콘서트의 폭발적인 무대와 생생한 현장의 열기를 보여준다. 'BTS <옛 투 컴> 인 부산'은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첫 함성 콘서트로,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시네마틱 전용 카메라 14대를 통해 다채로운 앵글로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담아낸 만큼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를 향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도 자연스레 커졌다.
주목할 점은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의 인기에 40대, 30대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는 사실이다. CGV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연령별 예매 분포에 따르면 40대가 31.8%, 30대가 29.5%를 차지하고 있다. 20대가 17.3%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고 50대는 15.3%, 10대가 6.1%를 보였다. 대부분의 아이돌 팬덤이 청소년층과 20대 초반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례적이다. 제작, 배급을 담당한 씨제이포디플렉스 주식회사 측 관계자는 30대, 40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와 관련해 본지에 "방탄소년단 자체가 나이 상관없이 전 연령층에 인기 있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년 스타 중에서도 방탄소년단을 향한 팬심을 드러낸 이들이 적지 않다. 배우 이영애는 SBS '집사부일체'에서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갔던 경험을 언급한 바 있다. 박영규는 KBS2 '해피투게더4'를 찾았을 때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극찬하며 '아이돌(IDOL)'과 '페이크 러브(FAKE LOVE)'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김정난은 JTBC '어서 말을 해'에서 "2016년에 '피 땀 눈물'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 방탄소년단 영상을 안 본 적이 하루도 없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중년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작품이 CGV 단독 개봉하는 만큼 팬들이 이 영화관에 몰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영화를 2D뿐만 아니라 스크린X, 4DX, 4DX스크린 포맷으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시선을 모았다. 작품 측은 "좌, 우를 활용한 3면의 확장된 스크린으로 압도적인 시야감을 보여주는 스크린X 상영의 경우 일부가 아닌 공연 전체가 스크린X로 제작돼 영화의 러닝타임 내내 공연장의 한 가운데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씨제이포디플렉스 주식회사 측 관계자는 4DX 접목 방식과 관련해 본지에 "콘서트 감상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부드럽고 경쾌한 모션을 구현했다. 무대 장치와 분위기에 초점을 맞추어 에어샷, 바람 등을 주로 사용하였고, 박자감을 살릴 수 있게 베이스 쉐이커 이펙트를 촘촘하게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포맷의 특별관은 'BTS <옛 투 컴> 인 부산' 콘서트를 찾았던 이들의 관심까지 모으는 중이다. 한 관객은 CGV 관람평 페이지에서 자신이 콘서트를 다녀왔다고 밝히며 "그 기분을 또 느껴보는 것 같아서 좋았다. 스크린X로 보니 더 현실감 있게 느껴지는 듯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은 "현장에서도 봤고 중계도 수십 번 봤지만 다르다"면서 "스크린X로 보고 4DX로 한 번 더 볼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방탄소년단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아바타: 물의 길'까지 꺾은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의 열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CGV의 보라빛이 얼마나 진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