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오클라호마시티전서 새 역사 전망
‘킹’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득점왕 등극 초읽기에 들어갔다. 앞으로 89점만 더 보태면 카림 압둘자바의 3만8,387점을 넘어 NBA 역대 최다 득점 1위에 오른다. 이번 시즌 평균 30.2점을 기록한 페이스를 볼 때 세 경기만 더 뛰면 새 역사가 쓰인다. 예상 '디데이'는 8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전이다.
제임스는 1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2~23 NBA 정규리그 뉴욕 닉스와 원정 경기에서 28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시즌 첫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129-123 연장 승리를 이끌었다.
부상과 출정 정지 징계 등으로 2020년 1월 이후 3년 만에 매디슨 스퀘어 가든 코트를 밟은 제임스는 이날 통산 득점 1위 압둘자바와 격차를 100점 이내로 좁히는 동시에 통산 어시스트 순위도 두 전설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제임스의 통산 어시스트는 1만338개로 마크 잭슨(1만334개)과 스티브 내시(1만335개)를 넘어섰다. 해당 부문 1위는 존 스탁튼의 1만5,806개다.
통산 득점왕 등극은 빠르면 8일, 늦어도 10일 밀워키 벅스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NBA 20번째 시즌을 뛰고 있는 제임스는 1,407경기에서 3만8,299점을 기록했다. 압둘자바의 득점 기록은 1,560경기 만에 나왔다. 또한 올해 제임스는 39세로, 41세의 압둘자바보다 어린 나이에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날 연장까지 43분간 종횡무진 코트를 누빈 제임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레이커스는 4쿼터 1분 41초를 남기고 제임스가 3점포를 터뜨려 114-108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연거푸 6점을 내줘 연장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제임스는 연장 시작과 함께 레이업 슛으로 팀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118-118로 맞선 상황에서는 데니스 슈뢰더의 3점슛을 배달했다. 125-121로 앞선 종료 19.1초 전에는 쐐기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다.
다빈 햄 레이커스 감독은 경기 후 “제임스가 모든 걸 다 했다”며 “이는 위대한 선수들, 역대 최고의 선수들이 하는 일”이라고 극찬했다. 제임스는 “내 커리어에서 얼마나 많이 득점을 할지는 몰랐다”며 “단지 눈앞의 경기를 뛰고 매일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수비에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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