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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첫 달부터 무역적자 역대 최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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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첫 달부터 무역적자 역대 최대 찍었다

입력
2023.02.01 15:15
수정
2023.02.01 18:44
1면
0 0

산업부 1월 수출입 동향 발표...11개월 연속 적자
반도체 등 핵심품목 수출 둔화가 요인

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1월)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역대 가장 큰 규모인 126억9,000만 달러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고물가, 고금리 등 글로벌 경기 둔화가 계속된 데다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63억7,000만 달러, 수입은 589억6,000만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고물가에 수출‧수입 전부 줄었다. 수출은 1월 전년 동월 대비 16.6%, 같은 기간 수입은 2.6% 줄었다. 산업부는 "지난해 1월 수출이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554억6,000만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1년 동안 수출 증감률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5월 21.4%로 정점을 찍은 후 7월 8.6%→8월 6.5%→9월 2.3%로 하향 곡선을 그리다 10월 -5.8%로 돌아선 뒤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후 수출액이 줄어드는데 그 속도도 빠르다는 의미다.



에너지값 고공행진에 수입 줄어도 가스·석탄 수입은 증가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번 무역적자는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도체 수출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전년 대비 44.5% 줄어든 60억 달러에 그쳤다.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전년 대비 25% 줄어 37억9,000만 달러였다. 자동차(49억8,000만 달러‧21.9%↑), 석유제품(41억3,000만 달러‧12.2%↑), 선박(14억4,000만 달러‧86.3%↑), 무선통신(15억9,000만 달러‧17.9%↑) 수출이 선방했지만, 반도체 부진을 상쇄하긴 역부족이었다.

지역별로는 반도체 수출 영향을 크게 받은 중국(-31.4%)과 아세안(-19.8%)의 수출이 크게 줄었고, 중동(4.0%)과 유럽연합(0.2%)의 수출이 늘었다.

경기 불황 여파로 수입도 줄었다. 특히 반도체(-12.4%), 철강(-11.8%), 알루미늄괴(-31%) 등 원부자재 수입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반면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은 157억9,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 10년 평균치(103억 달러)보다 50%가량 더 많았다. 유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원유는 10.0% 줄었지만,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며 가스가 6.0%, 석탄이 0.3% 늘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수출 감소와 대규모 에너지 수입 지속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무역적자가 커졌다"며 "대규모 무역적자는 우리 경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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