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LG엔솔 합작사 '얼티엄셀즈' 9393억 원 규모 공급
제철공장 '콜타르'·포스코MC머티리얼즈 '침상코크스' 수급
2021년 12월 준공한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에서 자동화 로봇을 활용해 음극재를 제조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능력을 두 배 이상으로 키운다.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 등에 대규모 물량을 보내기 위한 준비 차원에서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31일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연간 생산량 1만 톤(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2단계 공장을 짓기 위한 첫 삽을 떴다고 1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2021년 12월 연산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2단계 공장이 들어서면 총 1만8,000t 규모의 생산 체제를 갖춘다. 이는 60킬로와트시(㎾h) 용량 전기차 약 47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용 음극재 시장은 인조흑연이 주도하고 있다. 천연흑연 대비 배터리 수명은 늘리고 충전 시간은 단축하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인조흑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달하며,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대부분 점유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제철공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콜타르를 가공해 만든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인조흑연을 만든다. 침상코크스는 자회사인 포스코MC머티리얼즈로부터 공급받는다. 포스코는 제철 부산물 시장을 확보하고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하는 등 자원순환 능력을 강화하고 그룹 내 가치사슬을 완성해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얼티엄셀즈와 함께 9,393억 원 규모로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공급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6년 동안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배터리 업계의 탈(脫)중국 움직임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조흑연 음극재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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