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 인터뷰
반도체 생태계 구축·첨단업종 유치
‘공항경제권 중심도시’위해 교통망 항공산업 박차
“구미는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반도체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구미 르네상스를 이루겠다고 피력했다.
경북 구미시는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중심이자 한때 내륙 최대 수출기지였다. 대기업 생산기지 재편 등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반도체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11월 경북도와 함께 ‘경북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위원회’를 구성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도 기업투자 유치와 반도체 관련 전문인력 양성 및 인재 채용 등과 관련해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첨단반도체 소재부품설계 특화단지를 비롯해 방산혁신클러스터, 글로벌 메타버스 혁신특구, 이차전지 혁신생태계 조성으로 미래 먹거리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2030년 준공 예정인 구미 인근의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구미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시는 신공항에서 직선거리로 10㎞도 안 되는 곳에 구미국가5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신공항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김장호 시장은 “구미 산업구조의 특성상 항공물류 의존도가 높은 IT·전자부품, 광학제품, 소재산업 등이 주력 수출품목을 이루고 있어 물류비용 절감에 따른 기업의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인구유입 등 많은 혜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공항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와 신공항까지 접근성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광역교통망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또 “공항경제권 중심도시를 위해 광역교통망 구축과 더불어 항공산업 육성, 도시기능 개선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구미 인접도시간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군위, 의성, 칠곡과 공동으로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생활권 발전전략 수립’연구용역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공항을 발판삼아 대한민국 수출1번지 구미의 위상을 되찾는다는 복안이다.
2025년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구미시는 북한 참가도 추진 중이다. 김 시장은 “중앙정부에 건의, 북한의 대회 참가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중국과 경쟁해 어렵게 유치한 대회인 만큼 최고의 대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다시 도전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올해가 3번째인데, 앞선 2번의 실패는 ‘부품 국산화’와 ‘연구개발 역량’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놓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이번에는 경북도와 함께 공모 방향을 잘 파악해 사업계획서를 철저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은 국방 5대 신산업인 우주 AI 유무인복합 반도체 로봇을 기반으로 지역특화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모양새가 되므로 연구개발 역량 강화가 필요한 구미의 중소기업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2023년에는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삶의 질이 높아야 떠나는 인구가 줄고 유입되는 인구를 늘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도심과 도심을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 재창조’ 사업을 추진해 도로보급율을 높여 정체도로를 개선하고 KTX구미역 정차, 구미 군위간 고속도로 개설, 대구경북선 동구미역 신설 등의 광역교통망을 확충한다는 복안이다”고 밝혔다.
‘관광 인프라 재창조’도 주요 현안이다. 금오산을 적극 개발해 연간 방문객을 300만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낙동강 수변을 새로운 관광지로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
문화 체육 복지시설 등 ‘생활 인프라 재창조’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구미시는 대도시에 비해 취약한 문화기반은 청년이 구미를 떠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규정하고 시립미술관 추진, 경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 이전, 미디어아트 전시관 청년예술인 창작 공간 등을 조성을 기획하고 있다.
김 시장은 “새희망 구미시대를 열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을 과감하고 내실있게 추진해 시민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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