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하회탈·병산탈
2017년 말 안동시 이관 전시 중 손상 발견
2020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원서 보존처리
지난해 말 다시 안동으로 되돌아와 전시
보존처리를 위해 안동시립박물관을 일시 떠났던 하회탈(11개)과 병산탈(2개)이 6일부터 다시 일반에 선보인다.
안동시립박물관은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를 마치고 지난해 말 돌아온 하회탈을 6일부터 박물관 1층에서 상설전시한다고 1일 밝혔다.
하회마을 소유였던 하회탈과 병산탈은 1964년 국보 지정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해 왔다. 2017년 12월 고향인 안동으로 돌아와 이듬해 5월부터 일반에 전시됐다. 2020년 정기 조사 때 하회탈 11점과 이웃한 병산리에서 전해져 온 2개의 병산탈에 일부 손상이 확인돼 잠시 안동을 떠나 대전에서 보존처리를 마친 뒤 지난해 12월 되돌아왔다.
하회탈은 12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적 표정 변화와 착시 현상을 적용한 제작기법은 세계적인 걸작으로 손꼽힌다. 코와 눈, 주름살이 서로 조화를 이뤄 비록 한 면으로 고정된 얼굴이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주로 하회별신굿탈놀이에서 많이 사용됐다. 모두 14종류인데, 이 중 △주지(2개) △각시 △중 △양반 △선비 △초랭이 △이매(하인) △부네(첩 또는 기녀) △백정 △할미탈 11개가 남아 있다. △총각 △별채 △떡다리탈은 전해지지 않는다. 하회탈과 함께 국보로 지정된 병산탈 2개는 양반탈과 선비탈이다.
박물관 측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이들 탈을 한꺼번에 전시하지 않고 분기별로 교대로 전시하기로 했다. 또 전시장에는 하회탈뿐만 아니라 하회탈 제작에 얽힌 허도령과 김씨 처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도 상영한다.
박춘자 안동시립박물관장은 "하회탈 전시는 지난해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처음으로, 더욱 뜻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인의 미소’라 불리는 하회탈의 조형미와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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