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이혼 후 두 아이 양육 중인 정찬 근황
고두심 만나 소회 토로 "난 아이들에게 부족한 아빠"
배우 정찬이 싱글대디로 살아가는 소회를 토로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이혼 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정찬이 출연해 고두심과 다양한 이야기를 만났다. 두 사람은 한 드라마에서 모자 관계로 호흡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이날 고두심은 오랜만에 만난 정찬을 두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첫인상을 떠올린 고두심은 "솔직히 좀 재수였다"면서 "별명은 '게슈타포'(독일 정치경찰)야. 독일 병정 같은 느낌이라고 이야기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졌고 정찬이 고두심의 딸 결혼식 사회를 맡기도 했다.
고두심은 "항상 마음의 빚이 있다. 정찬이 자기 일로도 잘 뻗고 모든 인생이 편안하고 행복한 봄날이었으면 했는데 소문을 들어보니까 고생의 길을 걷고 있다더라"면서 초등학생 남매를 키우고 있는 정찬을 안타까워했다. 고두심이 "남자가 애 키우는 게 쉬운 일이니"라고 묻자 정찬은 "좋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다. 이혼하니까 눈사람처럼 눈 녹듯이 사라지더라. 주변에 양쪽 손에 큰 애, 작은 애, 등에 부모님이 남았다"고 토로했다.
정찬은 스스로를 두고 "아이들에게 부족한 아빠"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고두심은 "최선을 다하면 최고"라고 위로했다. 이어 정찬은 "그조차도 인생이다. 주변을 보면 '그래, 나만 그런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들도 다 각각의 드라마로, 영화로 인생을 살더라. 그럴 때 각성한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고두심은 "이 시간까지 잘 왔다. 장하다"라고 격려했다. 정찬은 "'갔다 오더라도 갈 거 가고 할 거 다 해봐야 한다'고 옛말이 틀린 게 없다. 자식도 다 있어야 다 이해한다. 그러고 나니까 선배들도 '좀 변했다, 말을 하는구나'라고 하시더라. 살다 보니까 풀리는 것 같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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