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군산 미공군 부대 성폭행 사건' 가해자 휴대폰 분석

가해자 지목 미군 장병 "합의하고 성관계" 혐의 부인

군산경찰서 청사

전북 군산시 미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가해자로 지목된 미군 장병의 휴대폰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 군산경찰서는 미군 장병 A씨를 준강간 혐의로 입건하고, 그의 휴대폰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7월 24일 영내에서 20대 한국인 여성 B씨를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전날 오후 해당 부대에 들어간 B씨는 다음날 부대 정문을 통해 뛰쳐나오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경찰에서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다"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B씨가 일관되게 진술을 한 점 등에 비춰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고, 경찰은 다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