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2023 산불방지 종합대책 발표
산불예방 ICT 플랫폼 강원과 경북에 투입
고성능산불진화차·드론산불진화대 도입
산불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디지털 산불대응시스템'이 구축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뭄 악화로 대형 산불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3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불 대응 역량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3년도 전국 산불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남 청장은 "기후변화 등으로 산불이 대형·연중화되고 있다”며 “산불감지센서나 AI 학습과 연계된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이용해, 24시간 연기나 불꽃을 자동으로 감지하겠다"고 밝혔다. 산불예방 ICT 플랫폼은 이미 시범사업을 거쳤고, 올해 산불 위험이 큰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 설치된다.
산악지형에 특화된 고성능 산불진화차(18대) 등 진화 장비도 고도화된다. 기존 진화차에 비해 담수량이 3배(3,000L) 더 많고 임도가 없어도 진입 가능하다. 봄철 산불이 심한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에 다음 달부터 배치된다. 야간산불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드론에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해 화선과 화선의 이동 방향을 확인하는 드론산불진화대 10개 팀도 운영된다.
ICT 산불확산예측 시스템에 기반해 시설물과 주변 산림 관리방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남 청장은 “사전에 산불재난에 대한 위험을 관리하는 기술”이라며 “원전, 액화천연가스(LNG), 문화재 등 국가 중요시설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산림청은 동해안 지역 등 대형산불 취약지역 대응을 위해 경북 울진에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국립 동해안산불방지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입산자의 실화, 부주의를 줄이는 것”이라며 “산림 인접지 100m 이내 소각 행위 단속 등 산불 예방 활동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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