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구미시, 31일 금오공대 등과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 MOU
금오공대, 즉시 투입 가능 인재양성체계 구축
지자체, 실험실습장비 등 비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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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등이 31일 구미시 금오공대서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지역 대학과 손잡고 맞춤형 인재양성에 인재양성에 발벗고 나섰다.
경북도는 31일 구미시 금오공대에서 구미시, 금오공대, LIG넥스원, SK실트론 등 지역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 업무 협약식”을 했다.
이날 협약식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주력사업장을 둔 중견ᆞ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우수 인재를 지역대학에서 양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열렸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SK실트론은 8,550억원의 웨이퍼 시설투자안을 의결하고 2027년까지 5년간 2조3,000억 원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애플 등에 카메라모듈 등을 공급하는 LG이노텍도 1조4,000억 원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우수 인재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SK실트론 구미사업장 근무 인원 3,300여 명 중 10%가량인 전문기술자(엔지니어) 대부분은 수도권 대학 출신이다. 80%가량의 현장기술자(테크니션)는 대구지역의 전문대가 차지하고 있다. 정작 구미지역 대학 출신은 극소수다. 지역에서 이들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에 실패한 때문이다. 기업입장에서도 전문기술자들 상당수가 몇 년 근무 후 수도권 등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아 현장 애로기술 해결 등에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 등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금오공대는 지역 기업과 함께 맞춤형 교육과정 및 현장과 같은 실습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 같은 특화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졸업생의 50%를 지역 기업에 우선적으로 취업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교육과정 개설 및 환경 구축에 필요한 비용은 경북도와 구미시가 부담, 부담해 지역주도 산업인재양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또 전문학사 출신 우수 기술자들이 석ᆞ박사 학위 취득을 위해 금오공대에 관련 야간학과를 신설키로 했다.
또 금오공고와 구미전자공고는 교수와 기업 연구원이 직강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고졸 취업자 학사취득 시 등록금 무상지원, 대기업 수준의 보수, 군복무 후 복귀 시 상여금 300% 지원 등 ‘고졸 청년기술자 전성시대’를 열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방의 중소기업들은 인재가 없어 고사 직전이고, 신제품 개발에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고 아우성”이라며 “지역의 대학과 지방정부가가 함께 손잡고 기업의 투자단계에서 인재양성, 규제개혁, 정주여건 개선을 추진해 기업이 인재 걱정 없이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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