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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명상·트레킹… 천혜의 자연 속 저절로 ‘웰니스’

입력
2023.01.31 17:00
수정
2023.01.31 17:4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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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웰니스 관광지... 파크로쉬리조트·로미지안가든·하이원리조트

정선 북평면 가리왕산 자락에 위치한 로미지안가든. 사진 찍기 좋은 아기자기한 정원이 아니라 치유와 성찰에 중점을 둔 산중 정원이다.

정선 북평면 가리왕산 자락에 위치한 로미지안가든. 사진 찍기 좋은 아기자기한 정원이 아니라 치유와 성찰에 중점을 둔 산중 정원이다.

몸도 마음도 잘 지내기, ‘웰니스’라는 낯선 외래어가 슬그머니 여행의 한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2017년부터 ‘웰니스 관광지’를 선정해 오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전국 58곳이 이름을 올렸다. 강원 정선에서는 파크로쉬리조트, 로미지안가든, 하이원리조트가 선정됐다.

파크로쉬는 평창동계올림픽 숙소로 문을 열었다. 올림픽이 끝난 후 스키장은 문을 닫았고, 주변에 이렇다 할 관광자원도 없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리조트 측은 운영이 성공적이라 자평한다. 그 바탕에 웰니스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 리조트의 공식 명칭은 ‘파크로쉬리조트 앤 웰니스’다.

파크로쉬리조트의 웰니스 센터에서 강사가 요가 시범을 보이고 있다. 넓은 창으로 가리왕산 설경이 그대로 들어온다.

파크로쉬리조트의 웰니스 센터에서 강사가 요가 시범을 보이고 있다. 넓은 창으로 가리왕산 설경이 그대로 들어온다.


파크로쉬리조트의 웰니스 센터 휴게실. 아늑한 도서관 분위기로 꾸몄다. 호텔 웰니스 프로그램. 최흥수 기자

파크로쉬리조트의 웰니스 센터 휴게실. 아늑한 도서관 분위기로 꾸몄다. 호텔 웰니스 프로그램. 최흥수 기자


파크로쉬리조트의 피트니스 강습.

파크로쉬리조트의 피트니스 강습.

주변에 이름난 관광지가 없다는 건 자연 속에서 오롯이 쉼과 사색, 재충전에 집중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파크로쉬는 호텔 1개 층의 거의 절반을 웰니스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서관처럼 아늑하게 꾸민 휴게실을 중심으로 요가, 명상, 피트니스, 음악 감상, 쿠킹클래스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배치했다. 넓은 유리창은 가리왕산과 상원산, 오대천 등 자연 풍광으로 가득 채워진다.

일부는 유료지만 투숙객은 대부분의 요가, 명상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반(半) 노천탕인 사우나 시설도 무료다. 지역 식재료를 이용한 쿠킹클래스와 농장 체험, 정선오일장 투어도 웰니스 여행에 특별함을 더한다.

파크로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로미지안가든이 있다. ‘로미지안’은 손진익 대표가 자신과 부인의 애칭을 합쳐서 지었다. 부부 사랑이 물씬 풍기는 이름만 보면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정원일 것 같은데, 실상은 약 33만m²(10만 평)에 이르는 대규모 ‘치유와 성찰의 숲’이다. 2020년 개장하기 전까지 10년을 가꿨다고 한다.

매표소(입장료는 비수기 1만2,000원)를 통과하면 숲속으로 제법 가파른 산책로가 이어진다. 울창한 송림을 지나면 뜻밖에 대규모 잔디밭과 조형물이 나타난다. 부부를 의미하는 ‘가시버시성’을 중심으로 아리석문, 아라리탑, 천년의 침묵, 하얀 고독의 언덕, 카렌시아의 숲, 금강송산림욕장 등이 산등성이를 오르내리며 이어진다.

로미지안가든의 금강송산림욕장.

로미지안가든의 금강송산림욕장.


로미지안가든의 명상 산책로. 자작나무 숲 아래로 소양강과 정선 남평 들판이 보인다.

로미지안가든의 명상 산책로. 자작나무 숲 아래로 소양강과 정선 남평 들판이 보인다.


로미지안가든의 '하얀 고독의 언덕'. 일반 정원이 아니라 치유와 성찰의 숲이다.

로미지안가든의 '하얀 고독의 언덕'. 일반 정원이 아니라 치유와 성찰의 숲이다.

로미지안의 명상 프로그램은 대개 이렇게 조성된 23개의 자연 테마 속에서 진행된다. 몰입 걷기 명상에 최적화된 7개 트레킹 코스도 조성돼 있다. 해발 550m에 위치한 정원을 걷는 자체가 힐링이다. 숙소로 ‘마운틴하우스’와 글램핑장이 있고, 무인 북카페도 운영한다.

사북·고한 폐광지역에 들어선 하이원리조트도 천혜의 자연을 활용해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개 테마에 ‘HAO(High1 Activity Organizer)’라는 별도의 브랜드까지 붙였다.

하이원리조트의 다례체험과 명상 프로그램. 하이원리조트 제공

하이원리조트의 다례체험과 명상 프로그램. 하이원리조트 제공


하이원리조트의 소리 명상 프로그램. 하이원리조트 제공

하이원리조트의 소리 명상 프로그램. 하이원리조트 제공


하이원리조트의 트레킹 프로그램. 하이원리조트 제공

하이원리조트의 트레킹 프로그램. 하이원리조트 제공

HAO웰니스는 요가·명상·다례 체험으로 구성된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 치유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HAO트레킹은 숲 가이드와 함께 해발 1,100m 백운산 자락 ‘하이원 하늘길’을 걷는 프로그램으로 특히 인기가 높다. 총연장 40㎞가 넘는 코스를 계절과 주제, 난이도별로 선택해 즐길 수 있다. HAO키즈는 아이들의 오감 발달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쿠킹클래스·숲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하이원그랜드호텔 3층에 위치한 HAO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정선=글·사진 최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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