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까지 올려 피해자 안심
마스크 사기로 징역 10월 선고 받아
매진된 방탄소년단(BTS) 공연이나 뮤지컬 티켓 등을 판다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30일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대구지법 형사1단독 배관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23)씨에게 징역 9년이 구형됐다. 김씨는 지난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매진된 BTS 공연이나 뮤지컬 티켓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돈만 받고 티켓은 건네지 않는 수법으로 6억7,0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사기 피해자는 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글을 올릴 때 자신의 휴대폰 번호와 주민등록증까지 올려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격하게 확산된 지난 2020년에는 SNS 등에 마스크를 팔겠다면서 돈만 가로채고 잠적했다가 붙잡혀 징역 10월을 선고 받았다. 김씨 사건 선고공판은 다음달 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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