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락·케타민 등 33억 원 상당 밀반입
SNS로 주문하고 '던지기 수법' 거래
마약을 초콜릿이나 커피 등에 숨겨 해외에서 밀반입한 외국인 유학생과 이를 판매·투약한 유흥업 종사자 등이 대거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향정신성의약품을 국제택배로 밀반입하거나 판매·투약한 혐의로 외국인 유학생 A씨 등 40명을 검거하고, 이 중 26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네덜란드 마약 공급자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을 초콜릿이나 커피 봉투, 영양제 등에 섞어 들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밀반입한 마약은 MDMA(툭락) 2만5,500정과 케타민 2.5kg 등 33억 원 규모다. 3만3,00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보안성이 높은 텔레그램 등을 통해 마약을 주문하고, 판매자가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마약을 두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속칭 ‘던지기’ 수법을 사용했다. 구매자들은 대부분 불법체류 외국인들로, 국내 외국인 전용 클럽 등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재판매하거나 업소 손님들과 함께 집단 투약했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마약 판매 수익금 1,800만 원도 압수했다.
경찰관계자는 “불법 유통 중인 신종 마약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 총책 검거를 위해 국제공조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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