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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막히는 대구 대동맥 신천대로, 마침내 '숨통' 불구 여전히 과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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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막히는 대구 대동맥 신천대로, 마침내 '숨통' 불구 여전히 과포화

입력
2023.02.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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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7년 간 신천대로 등 11곳 병목현상 해소

차량들이 야간에 신천대로와 신천동로를 질주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차량들이 야간에 신천대로와 신천동로를 질주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대구 교통의 대동맥인 신천대로 교통혼잡구간 도로개선 사업이 완료단계에 이르면서 정체시간과 대기행렬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신천대로 교통량은 여전히 적정 용량의 2배를 넘는 과포화상태라 이동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신천동로 활용도를 높이고 근본 대책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대로는 지난 1994년 왕복 4차선 제한속도 시속 80㎞인 자동차전용도로로 건설됐으나 교통량 증가로 현재 적정용량인 하루 6만7,300대의 2, 3배 규모인 12만~17만 대가 달리고 있다. 특히 교량과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진·출입차량이 엇갈리고 특정 차로에 차량이 몰려 대기행렬이 장사진을 이루는 등 병목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산책 중인 시민 너머로 동신교와 신천동쪽자전거길을 잇는 보행교가 지어지고 있다. 류수현 기자

산책 중인 시민 너머로 동신교와 신천동쪽자전거길을 잇는 보행교가 지어지고 있다. 류수현 기자

이에따라 대구시는 지난 2016년부터 총사업비 55억1,000만 원을 들여 신천대로 10곳 등 11개 구간에 좌·우회전 차로를 늘리는 방식으로 교통혼잡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12월16일에는 수성구 상동교 동편 신천동로에 상동교로 우회전하는 전용차로 1개가 개통되면서 1대당 4.5분에 이르던 평균 지체시간이 1.4분으로 3.1분이 줄어들었고 대기행렬도 650m에서 185m로 71%인 465m나 줄어들었다.

2021~2022년에는 상습정체지역인 동신교 동편네거리부터 청구네거리 사이 길이 252m인 우회전 차로를 설치해 1분 6초던 통과시간을 12초로 80%나 줄였다. 또 신천대로에서 국채보상로로 이어지는 동신교 구간에 길이 320m짜리 우회전 차로를 설치해 10분 48초던 통과시간이 3분 14초가 됐다.

또 지난 2018~2020년 수성교 서편 시내방향 신천대로에 폭 3m, 길이 278m인 좌회전 차로를 1개 늘려 평균 408초가 걸리던 지체시간을 69초까지 83% 떨어트렸다. 312m에 이르던 이 구간의 대기행렬도 210m로 줄어들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성구 수성동4가 동신교와 신천동로 사이에 폭 3m, 길이 115m인 보행교를 건설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직선거리로 1.4㎞인 신성교와 수성교 북편사거리 사이 신천 우안에는 시민 산책로로 통하는 길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차량들이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인동4가 신천대로에서 우회전 신호에 따라 동신교로 진출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차량들이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인동4가 신천대로에서 우회전 신호에 따라 동신교로 진출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신천대로 교통혼잡구간 도로개선 사업이 효과를 보고 있기는 하지만 교통량을 여전히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 개선책이 절실하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신천대로 병목구간에 대한 구조개선 사업을 계속하는 한편 북대구IC에서 신천동로로 막바로 연결되는 왕복2차로 도로도 건설해 교통량을 분산할 계획도 갖고 있다.

신천대로 입체화사업은 과다한 공사금액과 시민불편 논란으로 중단된 상태다. 시는 한때 북구 침산동 서변대교~남구 봉덕동 상동교 9.4㎞ 구간 신천대로 지하 40m 지점에 왕복 4차로 도로를 건설하자는 지하화 방안도 검토했다. 당시 6,500억 원이던 공사 예상금액이 현재 8,0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고, 도심 주요 간선도로 연결방법과 공사과정의 불편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되면서 지하화 방안은 쉽게 추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배춘식 대구시 교통국장은 "대구시는 현재 간선도로 기능을 확보하는 등 교통혼잡비용을 줄이기 위해 매년 상습교통혼잡구간에 저비용 고효율의 맞춤형 도로개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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