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檢, 이재명 2차 출석 수용에 "정진상 연결고리 집중 조사하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檢, 이재명 2차 출석 수용에 "정진상 연결고리 집중 조사하겠다"

입력
2023.01.30 20:30
4면
0 0

이 대표 "대선 패자로 오라니 또 갈 것"
28일 조사처럼 이번에도 주말 출두 계획
법조계 "협조 형식 취해 영장 빌미 안 주려"
이르면 이번 주말 조사... 민주당 일정 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추가 소환 요구에 응하면서 양측은 이르면 이번 주말에 이뤄질 2차 조사 준비에 나섰다. 검찰은 시간 부족으로 1차 때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을 보강 조사하는 한편, 이 대표가 제출한 진술서에 담지 않은 혐의 내용의 신문에 좀 더 주력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3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대선) 패자로서 오라하니 또 가겠다"며 검찰의 추가 조사 요구를 받아들였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 측에 31일이나 2월 1일 재출석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도 검찰이 요구한 날짜가 아닌 주말 출석을 희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인 2월 4일이나 5일 출석 가능성이 언급되지만, 민주당의 윤석열 정부 규탄 국민보고대회 일정에 따라 한 주 미뤄질 공산이 크다. 검찰과 이 대표 측 변호인은 구체적인 출석 일정과 방식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검찰은 1차 조사 때 미진했던 배임 등 핵심 혐의를 신문할 계획이다. 특히 이 대표가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대장동 일당 간 유착 관계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여부를 심도 있게 조사할 방침이다. 이 대표가 이들 간 관계 형성과 이에 따른 사업 특혜 몰아주기 전반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규명하는 게 이번 조사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검찰은 무엇보다 이 대표가 1차 조사 때 제출한 진술서에 배임과 공직자의 이해충돌법 방지 혐의에 대한 소명이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이 대표 측은 "(진술서) 안에 다 들어가 있다"며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정작 진술서에는 배임 등을 둘러싼 핵심 쟁점을 비껴간 대목이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검찰은 이 대표 핵심 참모로 사업 실무에 관여한 정 전 실장 혐의 관련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 이 대표 측은 진술서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부패비리 의혹의 책임을 돌리는 데 방점을 찍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실장 관련 핵심 조사가 이뤄진 게 없어 실체적 조사가 1차 땐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의 계획과 달리 2차 조사 역시 별다른 소득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대표가 이날 역시 "합리적 설명을 하면 (검찰이) 그걸 깨기 위한 조사를 할 것"이라 밝히면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출석 요구에는 응하되 조사실에서 말을 최대한 아끼고, 재판에서 본격 다투겠다는 기존 전략을 바꿀 이유도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

수도권 검찰청의 한 부장검사는 "전직 대통령들도 검사 신문에 답변을 전면 거부하지는 않았는데 이 대표처럼 출석은 하되, 답변은 서면으로 대체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수사팀 역시 이 대표의 이 같은 태도에 대응하는 전략을 짜고 조사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손현성 기자
이유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