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환장 속으로’ 배우 김승현이 딸과 아내 장정윤의 사이를 우려했다. 지난 2000년 딸 수빈을 품에 안은 김승현은 2020년 프로그램 작가로 만난 장정윤과 부부가 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 3회는 전국 3.3%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시청률 다지기를 시작했다. 이날은 3대 싱글 모녀 서동주 서정희 장복숙 여사의 대만 여행과 광산김씨 패밀리의 프랑스 파리 여행이 그려져 일요일 밤 시청자의 시선을 강탈했다.
먼저 장복숙 여사는 “너무 재미있었다”며 대만 여행을 추억했지만, 여행 당시는 앵그리 할머니 그 자체였던 3대 싱글 모녀의 대만 여행기가 이어졌다. 아름다운 우라이 폭포 앞으로 3대 싱글 모녀를 데려다 줄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까마득한 계단을 올라가야 했고,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갈 수 없지”라며 의욕을 불태운 장복숙 여사 덕분에 서정희 서동주 역시 부지런히 계단을 올랐다. 몇 차례 고비 끝에 정상에 오른 3대 싱글 모녀는 낭만 가득한 철길 뒤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탄성을 내질렀고,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서동주는 멋진 풍경 뷰에 온천이 딸린 프라이빗 리조트를 숙소로 정하고 의기양양했다. 그러나 식사를 위해 옷을 갈아입자는 서정희의 제안에 장복숙 여사가 ”싫어! 맨날 옷 갈아입다가 볼일을 못 봐”라며 불같이 화를 내는 바람에 분위기는 급속히 얼어붙었다. 웃음과 분노, 눈물의 감정선이 교차하는 3대 싱글 모녀의 여행기가 시청자의 공감과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광산김씨 패밀리의 다음 목적지는 몽마르트르 언덕이었으나 눈 앞에 펼쳐진 지옥의 계단으로 인해 이 역시 녹록지 않았다. 모노레일 탑승권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펼친 뒤 도착한 테르트르 광장에서 김승현, 장정윤 부부의 시어머니 백옥자는 프랑스 화가에게 초상화를 의뢰했다. 김승현의 아버지는 화가 옆에 꼭 붙어 서서 연신 “뷰티풀”, “눈 크게”를 외쳤고, 시어머니 백옥자는 경직된 표정으로 “영감! 입 다물고 저쪽에 서 있어”라며 호통을 쳐 웃음을 안겼다.
이와 함께 푸근한 미소와 바디랭귀지로 나 홀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 시삼촌, 소원이었던 초상화 그리기에 성공한 백옥자와 예상외의 수준급 그림 실력을 뽐낸 김승현까지 광산김씨 패밀리의 몽마르트르 언덕 방문은 요절복통 웃음과 함께 마무리됐다. 이어진 코스는 레스토랑로 와인을 소주처럼 원샷하는 시삼촌 덕에 웃음꽃이 피었지만 이내 달팽이, 푸아그라 등 낯선 식재료에 시아버지 김언중의 음식 불만이 폭주했고, 장정윤은 빵만 먹는 시아버지를 걱정하며 그의 앞에 음식을 놓아주는 츤데레 며느리로 시선을 끌었다.
특히 장정윤은 김승현의 딸 김수빈과 어색한 사이임을 고백했다. 그는 “(딸과) 일이 있을 때 연락하는 정도다. 평소에 자주 연락하지 않는다. 저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잘 모르고 데면데면하게 지낸다”고 밝혔다. 김승현은 딸과 아내의 사이가 가까워지길 기원하면서 “아직 아내와 딸이 많이 어색해하는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광산김씨 패밀리의 프랑스 파리 셋째 날 여행 목적지는 몽생미셸이었다. 새벽부터 몽생미셸로 떠난 광산김씨 패밀리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간식을 먹으며 비 내리는 시내 풍경을 감상했다.
장장 8시간의 왕복 거리가 달갑지 않던 시삼촌은 “형수님이 밀어붙인 거 아니냐”며 몽생미셸에 가보고 싶어 했던 백옥자와 말싸움을 시작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몽생미셸 도착 직후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 높이에 광산김씨 패밀리의 투정이 폭주했지만, 때마침 노을이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였고, 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이 시작됐다. 행복해하는 가족을 바라보던 김승현은 아내 장정윤에게 또 다른 유럽 여행을 은근슬쩍 제안했고, 이에 장정윤이 “가만히 있어”라며 김승현의 멱살을 잡아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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