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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후 중국과 전쟁' 가능성 놓고 미 정치권도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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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후 중국과 전쟁' 가능성 놓고 미 정치권도 '갑론을박'

입력
2023.01.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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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4성 장군의 '메모' 놓고 여야 핵심 인사들 논란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연합뉴스

'2년 후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미국 공군 4성 장군의 발언이 알려진 뒤, 미 의회 민주당과 공화당의 핵심 인사가 이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논란을 벌였다. 앞서 미 공군 공중기동사령부의 마이클 미니헌 사령관은 "내 직감으로는 우리는 (중국과) 2025년에 싸울 것 같다"는 메모를 장병들에게 전해 파장이 일었다.

공화당 하원 외교위의 마이클 매콜 위원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나는 그가 틀렸기를 바라지만, 불운하게도 그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년 예정된 대만 선거에 중국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콜 위원은 "내 판단으로는 그들(중국)이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군사적인 침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군사적 침공)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 이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 대혼란을 보이며 실패해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하지만 뒤이어 이 방송에 출연한 하원 군사위의 민주당 간사인 애담 스미스 의원은 매콜 위원의 견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군대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도 "(중국과의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닐뿐더러, 매우 일어날 것 같지도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군 장성들은 그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면서 미니헌 사령관을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 전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과 전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 세계에 말해서도 안 된다"라고도 강조했다. 미국 정부 역시 성명을 미니헌 사령관의 발언을 부정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미니헌 장군의 발언은) 중국에 대한 미 국방부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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