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에 7~14세 학생들 포함
파키스탄에서 하루 사이 버스가 추락하고 배가 전복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학생들을 포함해 50여 명이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매체 돈(DAWN)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라스벨라 지방에서 승객 48명을 태운 버스가 유턴하다 길을 이탈해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 버스가 추락한 뒤 화재가 발생하면서 최소 41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승객에 대해서는 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파키스탄은 도로 사정이 열악하고 낡은 차량이 많은 데다, 교통 규칙 위반도 잦아 인명사고를 부르는 대형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2018년에만 2만7,000 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같은 날 파키스탄 북동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의 탄다 호수에선 학생들이 탄 배가 뒤집히면서 최소 10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배에는 학생 25~30명 정도가 타고 있었다. 지금까지 수습된 사망자들은 모두 7~14세 사이 어린 학생들이었다. 현지 당국은 구급차 7대와 보트 4대 등을 동원해 구조 활동을 진행 중이다.
AFP는 파키스탄에 오래되고 과적한 선박이 많아 전복 사고가 잦지만, 보수적인 사회 관습 탓에 여성들이 수영을 배우지 못한 데다, 온 몸을 덮는 옷을 입어 익사 사고에 취약하다고 전했다. 지난 7월에도 사람을 지나치게 많이 태운 배가 펀자브주 인더스강을 건너던 중 뒤집히면서 여성 18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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