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필봉농악보존회도 4일 정월대보름 굿판
전북도립국악원이 온 마을 사람이 함께 모여 한 해 액을 막고 복을 빌었던 음력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길 흥겨운 공연을 펼친다고 31일 밝혔다.
‘지리산아 달을 올려라!’라는 주제로 2월 5일 전북 남원시 인월면 람천둔치 야외 특별무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전북도립창극단, 무용단, 관현악단이 수준 높은 국악공연을 펼친다. 도립국악원 유재준, 고은현 단원의 사회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국악공연 외에도 강강수월래와 달집태우기 등 정월대보름 세시풍속과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남원시와 도립국악원이 공동 주최하는 복맞이 행사는 축원문 낭독, 촛불밝히기,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순으로 열리며, 최경식 남원시장과 문화 예술계 인사 10여 명 참여해 올 한해 복을 빌고 풍요와 행복을 기원할 예정이다.
인월면의 지명 ‘인월(引月)’은 1380년 이성계장군이 황산에서 왜장 아지발도를 물리치기 위해 기다리는데 어두워 적을 분간조차 할 수 없자 하늘을 우러러‘이 나라 백성을 굽어 살피시어 달을 뜨게 해 주소서’하고 간절히 기도를 드리자 칠흑 같은 그믐밤 하늘에 어디서 솟아 올랐는지 보름달이 떠 대승을 거둘수 있었다고 하는데, 이때 이성계가 달을 끌어 올렸다고 해서 ‘인월’이란 지명이 생겼다고 전해진다.
이희성 도립국악원장은 "도민들과 함께 액운을 막고 희망찬 한해를 맞이하는 뜻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도 오는 4일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만복을 기원하는 '제42회 필봉정월대보름굿' 행사를 개최한다.
필봉정월대보름굿은 마을 동청마당에서 예를 올리는 '기굿'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후 묵은 액을 털어내고 마을의 평화와 안녕·풍년을 기원하는 '당산제', 안택(安宅)을 기원하는 '마당밟이굿'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의 한 해 소망이 담긴 종이를 태워 공중으로 올리는 달집태우기를 끝으로 굿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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