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성인 문해교육에 '디지털 문해교육' 신설
지자체가 프로그램 짜면 정부가 1대 1 예산 지원
키오스크 음식 주문, 배달 애플리케이션 쓰기, 지도 애플리케이션으로 길 찾기, 송금하기….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이라면 어려움을 겪었을 일들이다. 글자를 읽고 쓰는 능력처럼 일상생활을 위해서 꼭 알아야 하는 활동이지만, 교육의 기회는 적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성인들이 이런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디지털 문해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29일 발표한 '2023년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디지털 문해교육은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서 한글을 가르치는 '기초 문해', 키오스크·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일상생활 문해', 전자문서를 작성하고 구직활동을 하는 '직업 생활 문해'다.
지역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짜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기초지자체에서 지역 내 문해교육기관 운영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신청하면 정부는 지자체가 투자하는 금액만큼 대응 투자한다. 디지털 문해교육, 일반 문해교육을 포함해 1억 원 이내의 사업비를 신청하면 정부가 심사해 지원한다.
이밖에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비문해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계속해서 지원한다. 강사가 직접 경로당, 마을회관, 가정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문해교실' 프로그램도 정부가 지원한다.
정부는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학습이 필요한 비문해자 규모가 약 20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해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 예산은 총 68억8,0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1억4,000만 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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