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에도 관광객 끌어모아
세심한 안전 관리로 좋은 평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
3년 만에 다시 열린 강원 화천의 산천어축제가 관광객 130만 명에게 겨울 추억을 선사하고 29일 막을 내렸다.
화천군은 축제 첫날인 지난 7일부터 폐막일인 29일 오후까지 130만 명에 달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화천을 찾았다고 밝혔다. 폭설과 폭우, 한파에도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대표적 겨울축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세심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설 명절에도 공무원과 축제 관계자들이 얼음 두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체험은 올해도 어김없이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CNN과 AP, 프랑스 AFP가 얼음판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의 모습을 뉴스에 담았다. 일본 NHK와 중국 CCTV, 카타르 알자지라방송 등 전 세계 52개국에서 500건이 넘는 관련 보도가 쏟아졌다.
이번 축제에서는 특히 6·25전쟁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군인 후손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이들이 운영한 에티오피아 홍보관은 평화와 안보의 가치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화천군 얘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간 어려움을 겪던 화천 등 주변 지역경제에 든든한 '백신' 역할도 했다. 축제 기간 시내 상가는 관광객 방문이 이어졌고, 숙박시설도 예약이 꽉 찼다. 지역 농민들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축제장을 통해 판매했고, 3주간이지만 지역민들과 지역 대학생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축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든 분 덕분에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내년에 더 즐겁고 안전하고 행복한 축제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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