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 '사상 최대'…"서울월드컵경기장 31회 채울 물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 '사상 최대'…"서울월드컵경기장 31회 채울 물량"

입력
2023.01.29 21:00
14면
0 0

2022년 석유제품 수출액 570억3,700만 달러
국가 주요 수출품목 중 2위…반도체 다음

SK에너지 울산 CLX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에너지 울산 CLX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국내 정유사들의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높이 49.4m로 6만6,000여 명 수용 가능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무려 31회 채울 수 있는 양의 석유제품을 수출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대한석유협회는 지난해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액이 570억3,700만 달러(약 73조7,400억 원)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이전 최고 기록인 533억 달러(2012년)를 넘어선 수치로 전년(2021년) 대비 수출액 증가율 또한 역대 최대치(71.2%)로 나타났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 증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석유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고유가가 이어지고 수출 단가도 올랐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이에 발 맞춰 정유업계가 가동률을 최대치(79.4%)로 끌어올리며 제품 생산 및 수출에 힘을 쏟은 점도 주효했다.

특히 지난해 정유업계 원유 수입액은 954억5,000만 달러였는데, 석유제품 수출 증가로 이 중 60%를 회수하며 국가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이바지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정유업계는 2012년부터 원유 도입액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회수해왔는데 지난해엔 회수율까지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수출 물량은 12.1% 증가한 4억7,100만 배럴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서른 한 번 가득 채울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하면서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국가 주요 수출품목 중 2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2021년 5위에서 석유화학, 자동차, 일반기계를 앞질러 세 계단 올라선 순위다. 반도체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한 것이다.

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 석유제품 수출액 중 46.3%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휘발유(19.4%)와 항공유(18.0%), 나프타(4.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유는 수출액 증가율이 130.8%로 가장 높았으며, 미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업황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석유제품 수출 규제 확대, 중국 방역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 등 긍정적 여건과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요 악화 요인이 섞여 있다"며 "한국은 우수한 정제 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과 수출지역 다변화를 이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