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차르' 클레인 비서실장 후임 인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제프 자이언츠 전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이 임명됐다. 임기 3년 차를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진용 재정비 차원의 인사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성명에서 자이언츠 전 조정관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인수위원회의 공동의장 출신의 자이언츠 전 조정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백악관 예산관리국 부국장과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경제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4월까지 백신 접종 등을 포함한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면서 현지에서 '코로나 차르'로도 불렸다. 러시아 황제를 뜻하는 차르라는 말 그대로 전권을 가지고 업무를 주도했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자이언츠 전 조정관이 정부의 가장 어려운 문제를 다루는 보습을 봤다"라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2021년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에서 참모진을 이끌며 대통령을 보좌해왔던 클레인 비서실장은 지난해 11·8 중간선거 이후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전임자인 클레인 비서실장도 과거 에볼라 대응 조정관을 맡아 스스로를 '에볼라 차르'로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이 2기를 시작하며 비서실장을 교체하는 일은 드물지 않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3년 차로 접어드는 시점에 비서실장을 두 명이나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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