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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KN-23 이스칸데르 미사일 핵탄두 탑재 가능" 美 보고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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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KN-23 이스칸데르 미사일 핵탄두 탑재 가능" 美 보고서 나왔다

입력
2023.01.27 21:25
수정
2023.01.27 22:07
4면
0 0

의회조사국, "KN-23에 핵·재래식 탄두 탑재 가능"
"최신 미사일 요격 어려워...사드 뚫으려는 목적"

북한이 2021년 3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를 발사할 당시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2021년 3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를 발사할 당시 모습. 연합뉴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미국에서 나왔다. 변칙 기동이 가능해 한미 미사일 요격망을 회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평가까지 나와 더욱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KN-23,한반도의 모든 목표물 공격할 수 있어"

27일 미 의회조사국(CRS)의 '북한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가운데 일부는 핵 또는 재래식 탄두 탑재가 모두 가능한 무기체계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에 대해 "한반도의 모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며 핵 또는 재래식 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기술했다. 그동안 북한은 신형 탄도미사일에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고, 실제 가능하리라는 추정은 다각도로 제기된 바 있지만 미 의회가 보고서를 통해 공개리에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 주목된다.

보고서는 "KN-23은 북한 소형 미사일의 주목할 만한 개선을 보여주는 예시"라며 "종말 단계에서 '풀업' 기동을 수행했는데 목표물 공격 속도와 각도를 높임으로써 요격 미사일의 공격을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와 관련해서는 "외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KN-24를 핵 또는 재래식 탑재가 가능한 체계로 만들 계획이라고 본다"며 핵 탑재 가능성에 아직은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보고서는 "북한 최신 미사일은 이동성, 성능, 정확성, 비행 중 요격 어려움 등의 특성이 있다"며 "이는 패트리엇,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BMD),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을 뚫기 위한 목적"이라고 봤다.

"북극성 2형, 일본 본토 타격 가능"

보고서는 MRBM 가운데 북극성 2형(KN-15)에 대해 "고체연료 추진 미사일로 일본 본토를 타격할 수 있으며 핵 또는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에 대해 "사드 레이더 범위 밖의 바다에서 발사하므로 지상 기반 사드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이지스 BMD 시스템이 이를 추적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현재 영변 핵시설과 강선 등에서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를 작동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무기급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방사화학 실험실'의 경우 2021년 2∼7월 이후 가동 징후가 없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를 인용했다.

유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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