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SK온 등 사업 자회사들 ‘행동’을 주제로 미 CES 2023 참가
새해 첫 전략회의 개최
CES서 5개 제품 8개 혁신상 수상
SF배터리와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는 그룹 최초로 최고 혁신상 받아
글로벌기업들과 파트너십 구축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본격화
기업가치 제고 목표로 이사회 중심 경영도 강화
SK이노베이션이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2023년에도 친환경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결집하기로 뜻을 모았다. SK이노베이션은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현장에서 새해 첫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본격적인 실행 등을 통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을 향한 의미 있는 성과들이 창출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향후에도 실질적인 ‘행동’과 성과를 지속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가시적인 ‘뉴 그린 포트폴리오(New Green Portfolio)’ 전환의 성과를 창출하고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높게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며 “진정성 있는 ‘ESG 경영 내재화’를 통해 외부 이해관계자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받고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어내자”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ㆍSK지오센트릭ㆍSK온ㆍSK엔무브ㆍ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ㆍSK어스온 등과 함께 CES 2023에 참여했다. SK그룹은 CES 2023에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참가했다.
CES 2023에서 SK온의 SF(Super Fast)배터리, SKIET의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제품이 SK그룹 최초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성장 방향성을 CES를 찾은 전 세계 관람객에게 알렸다.
CES에서 ▦차량용 경량화 소재 UD Tape (SK지오센트릭) ▦E556 SF배터리(SK온) ▦NCM9 배터리(SK온) ▦FCW(SKIET) ▦LiBS분리막(SKIET)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5개 제품이 8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분리막(LiBS) 및 차세대 소재 영역을 확장하는 ‘그린 앵커링’ 전략, 기존 탄소 발생 사업을 그린 사업으로 바꾸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연계된 제품과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을 받은 것이다.
공식 제품명이 E556인 SK온의 SF배터리는 ‘내장기술’ 분야에서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SF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3%에 달하는 하이니켈 배터리로, 한 번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SF배터리는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췄다. SK온의 특수 코팅 기술이 적용되어 통상 20~30분대 수준인 타 제품과 달리 단 18분 만에 80%까지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현재 SK온의 SF배터리는 각종 시상식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에 탑재되어 있다.
SKIET의 FCW는 ‘모바일 기기&액세서리’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FCW는 폴더블-롤러블 전자기기 및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다. FCW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과 기능성 하드코팅으로 구성돼 폴더블폰, 롤러블 TV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며, 향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물론 차량용 유리, 거울, 일상생활 등 유리와 디스플레이를 겸하는 다양한 기술에 응용될 수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영국의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 기업 ‘플라스틱 에너지’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내 열분해 공장 설립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 및 열분해유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미 미국 퓨어사이클(PCT)과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 추출 기술과 관련해 협력을 하고 있으며, 68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에 이어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독점판매권과 중국 및 동남아 사업권도 확보했다. 또한 캐나다의 루프와는 유색 페트병과 폴리에스테르 섬유에 쓰이는 플라스틱(PET) 분자 덩어리를 해체시켜 원료 물질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다. SK지오센트릭은 10% 지분을 투자했으며 아시아 지역 독점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미국 PCT, 캐나다 루프,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3대 선진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에 모아, 효율적인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아시아 최대인 연 6만 6,000톤(폐플라스틱 처리 기준) 규모의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한편, 김준 부회장은 새해를 맞아 미래 60년 성장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를 강조하며, 친환경 사업의 진정성 있는 실행과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당부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전 구성원에게 이메일로 전한 신년사를 통해 김 부회장은 ▦포트폴리오 혁신과 실행 가속화 ▦ESG경영 내재화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경영체계 확립 등 3개 중점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디자이너 & 디벨로퍼로서 전기 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청정에너지 생산, 리사이클 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확장 등을 통해 뉴 그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2023년에도 넷제로 실행이 지속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탄소 감축 노력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부회장은 “기업가치 제고라는 공동 목표 아래 앞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 모든 사업 자회사들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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