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꼭두의 계절' 제작발표회
"스스로 좀 더 단단해지고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7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꼭두의 계절'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한 배우 김정현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2021년 불거진 드라마 '시간'에서의 불미스러운 하차 논란 후 2년여 만에 첫 공식석상.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말부터 먼저 꺼냈다. 이후 김정현은 말을 할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정현은 '꼭두의 계절'에서 조물주의 노여움을 산 주인공 꼭두를 맡았다. 드라마는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오는 사신 꼭두(김정현)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의사 한계절(임수향)과 만나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2년 전 김정현은 MBC 드라마 방송 도중 하차해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줬다. 그 이후 배우는 MBC에 사과했고 방송사가 그 뜻을 받아들이면서 이번 드라마 합작이 다시 이뤄졌다. 김정현은 "우리 팀에 누가 될까, 폐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걱정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 중이니 부디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논란을 딛고 복귀한 그에게 동료들은 촬영장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 임수향은 "(김정현에게) 자극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연기적으로 섬세하고 치밀한 데다 기본기가 탄탄한 친구라서 초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고 김정현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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