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입단 기자회견
스코틀랜드 프로축구팀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가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새 팀에 대한 애정과 앞으로의 각오를 드러냈다.
오현규는 2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셀틱은 정말 오고 싶었던 클럽”이라며 “유럽 진출이란 꿈을 이룰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오현규는 25일 셀틱과 5년 계약을 맺으며 기성용, 차두리에 이어 셀틱 유니폼을 입은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셀틱이 관심을 표명했다”며 “정말 가고 싶은 팀이었고 많은 (셀틱) 팬들 앞에서 뛰고 싶었다. 셀틱에 간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현규가 셀틱을 높게 평가한 이유는 셀틱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리그에서 52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명문구단이기 때문이다. 라이벌인 레인저스FC(55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횟수다. 2022~23시즌에도 20승1무1패(승점 61)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셀틱에는 현재 후루하시 쿄고 등 6명의 일본 선수가 뛰고 있다. 사령탑도 호주 국가대표팀과 일본 J리그 요코하마 지휘봉을 잡았던 엔제 포스테코글루(58·호주)감독이 맡고 있다. 그만큼 아시아 친화적인 구단이다.
오현규는 이에 대해 “감독님이 아시아, 일본에 계실 때 알고 있었다”며 “아시아 축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 영입도) 그런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날 원했고 오랜 시간 관심을 보였다. 감독님이 원했던 만큼 많은 골로 보답하겠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잊지 못할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자신의 최대 강점을 묻는 질문에 “박스 안에서 누구보다 강하다. 박스로 볼이 투입되면 좋은 위치 선정을 통해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현규는 팀과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첫 훈련이) 힘들었지만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느꼈다. 잘 적응해서 더 좋은 축구를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30일 열리는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영어로 “물론이다”고 답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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