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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탄천에도 수달이 산다...3,4마리 활동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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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탄천에도 수달이 산다...3,4마리 활동 추정

입력
2023.01.27 08:13
수정
2023.01.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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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환경운동연합 "보호정책 수립 촉구할 것"

성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수달의 배설물을 확인하고 있다. 성남환경운동연합 제공

성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수달의 배설물을 확인하고 있다. 성남환경운동연합 제공

경기 성남시 탄천에서도 수달 서식 흔적이 발견됐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27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 야생동물인 수달이 탄천(야탑천 합류부~여수천 합류부) 곳곳에서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남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성남 탄천구역서 수달을 봤다는 제보가 잇따라 25일 전문가와 함께 조사한 결과 5군데 이상에서 수달의 배설물 등 흔적을 발견했다. 전문가는 3, 4마리의 수달이 이 지역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수달은 수질이 좋고 오염되지 않은 서식지를 선호하고,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여서 담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따라서 이번 수달의 발견은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오염의 대명사였던 성남 탄천의 담수생태계가 상당한 수준으로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수달 전문가 최종인씨는 "이번에 발견된 수달은 탄천에서 서식한다기보다는 한강 본류에서 먹이활동을 위해 건너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달의 생태활동을 파악하고 탄천의 서식환경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도 “탄천에는 천연기념물인 원앙,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인 흰목물떼새가 서식하는데 이번에 수달까지 발견돼 담수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는 계획 수립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탄천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수달 거점지역으로 보이는 2,3군데에 모니터링 카메라를 설치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수달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제거 활동 △수달 서식처 개선 및 수달 보호정책 수립 촉구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성남시는 호우 피해 방지와 명품 탄천을 위해 바닥 준설 등 하천정비와 물놀이장, 반려견 놀이터, 피크닉 공간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환경단체의 우려를 사고 있다.

오래된 수달의 배설물. 성남환경운동연합 제공

오래된 수달의 배설물. 성남환경운동연합 제공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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