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후 엔진서 소음…계기판엔 이상 없어
"안전 위해 회항 결정" 27일 12시 대체편 투입
일본 신치토세(삿포로)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비행 중 엔진 소음이 감지돼 출발지로 돌아갔다.
26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6분 현지에서 출발한 7C1961편은 엔진에서 평소와 다른 소음이 들려 이륙 1시간 30분 만인 오후 2시 45분 신치토세공항에 다시 착륙했다. 항공기는 연료를 소비해 일정 수준의 중량 기준을 충족해야 정상 착륙이 가능해, 선회 비행을 한 뒤 출발지로 돌아간 것이다.
당초 이 항공편의 정상 스케줄은 오전 11시 20분 이륙해 오후 2시 35분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인천공항에 내린 눈으로 일정보다 늦게 출발한 상황이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조종석에 있는 계기판에는 (불이 들어오는 등) 문제가 없었다"며 "다만 소음이 있어 안전을 위해 회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소음이 발생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제주항공 측은 일본 주재 정비사를 통해 소음이 발생한 737-800 여객기를 검사하고 있다. 다만 세부 원인을 파악하려면 해당 기체를 한국으로 들여와 안전 점검을 하게 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187명과 승무원 6명이 탔다. 승객들은 제주항공 측의 안내에 따라 현지 호텔로 이동했고, 27일 대체기를 타고 인천에 오후 3시 30분 도착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전운항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해당편 탑승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고 재출발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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