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공시 통해 5개년 투자 계획 발표
올해 9,000억원 규모 주주가치 높이기 계획도
KT&G가 지속 가능 성장성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3조9,000억 원을 투자해 10조2,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들이 KT&G와 KGC인삼공사의 분리 상장 등을 요구하며 공격에 나서자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방어에 나섰다.
26일 KT&G는 공시를 통해 5년간 3조9,000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매년 16%씩 성장하는 등 국내 담배시장에서 KT&G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생산 능력을 높여 중장기 수요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고도화와 밸류체인 현지화를 통한 글로벌 사업도 신속히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등 차세대 상품(NGP), 한국인삼공사(KGC), 글로벌 궐련담배사업(글로벌 CC) 등 3대 핵심 사업을 축으로 글로벌 CC 사업의 확장에 따라 발생하는 이익을 NGP와 KGC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KT&G는 지난해 8,700억 원으로 추정되는 NGP 사업 매출을 2027년까지 2조800억 원으로, 건기식 사업은 1조4,000억 원에서 2조1,000억 원으로, CC 사업은 2조7,000억 원에서 3조8,000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주들을 상대로 한 인베스트데이에서 발표를 맡은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2027년까지 핵심 사업 매출은 현재 4조9,000억 원에서 8조 원으로, 전체 매출은 10조2,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T&G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 계획도 제시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 3,000억 원, 배당 5,900억 원 등 9,000억 원 규모다. 연내 반기 배당도 실시키로 했다.
한편 최근 행동주의 펀드가 KT&G에 요구한 KGC 분리 상장 요구에 대해서 방 수석부사장은 "KGC 인적 분할을 통한 분리 상장은 기대 이익은 불분명하고 손실이 커 장기적인 기업가치, 주주가치 실현 차원에서 실익이 적다"고 밝혔다. 한국계 싱가포르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 파트너스, 국내자산운용사 안다자산운용은 최근 KT&G에 자회사인 KGC를 분리 상장해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라고 요구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