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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방송 '기관 경고' TBS... "전 직원 재난방송 교육" 개선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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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난방송 '기관 경고' TBS... "전 직원 재난방송 교육" 개선안 마련

입력
2023.01.26 18: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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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난방송 기본계획 매뉴얼 업데이트
전 직원 대상 교육, 재난 상황 대응 구체화

서울 마포구 상암동 TBS 교통방송 사옥. 서울시 제공

서울 마포구 상암동 TBS 교통방송 사옥. 서울시 제공

지난해 8월 수도권 지역 폭우 당시 재난방송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서울시로부터 기관·기관장 경고를 받은 TBS가 뒤늦게 보완책을 내놨다.

26일 TBS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TBS는 '2023년 TBS 재난방송 매뉴얼(기본계획)'을 마련했다. 각종 재난 시 비상대기 인력을 비롯해 재난 상황 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골자다.

TBS는 우선 서울시 감사에서 지적됐던 재난 상황 시 본부별 비상대기 인력 배치 등 내용을 보완했다. 보도본부와 라디오제작본부, TV제작본부 등에 재난방송 비상대기 인력을 편성하고, 재난 상황 단계별로 순차 투입하기로 했다. 평일 등 근무시간에는 현업 직원들이 대응하고 심야나 새벽 시간, 휴일에도 비상 근무 인력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자연재난이나 사회재난 등 각종 재난 상황 시 대응 방안도 구체화했다. 서울시 재난단계를 참고해 태풍이나 호우, 홍수, 대설, 지진 등 자연재난을 비롯해 산불이나 대형화재, 미세먼지, 붕괴, 폭발, 환경오염과 같은 사회재난 시에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피해 정도 등을 종합해 재난방송 단계를 정하도록 했다.

그간 진행하지 않았던 재난방송 교육 계획을 세우고 전 직원을 상대로 반기별로 진행한다. 각 본부별 교육을 비롯해 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뒤 실·본부별 협력체계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TBS 관계자는 "열악한 자원으로 가장 효과적인 재난 대응이 가능하도록 상황별 인력 배치 효율화를 꾀하는 데 방점을 뒀다"며 "향후 이태원 참사 등과 같은 사회·자연재난 대응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 감사위원회는 TBS가 재난방송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기관 경고, 이강택 당시 TBS 대표이사에게 기관장 경고 처분을 내렸다. 감사위는 TBS가 지난해 재난방송 기본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비상연락망상 개편된 팀 명칭, 부서 이동된 직원명단도 업데이트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방송 매뉴얼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직원들을 상대로 한 매뉴얼 교육도 하지 않았다고 봤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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