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24억원 기부 등 모두 50억원 육박
매출 규모, 이익 등 열악한 지역 기업
10대 그룹 특별회비의 10% 훨씬 상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부산지역 기업들의 후원 열기가 뜨겁다.
부산시와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는 26일 오후 부산지역 기업 등 14곳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기부금 24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넥센그룹을 비롯해 세운철강, 동일, 화승그룹, 동원개발, 경동건설, 삼정기업, 성우하이텍, 골든블루, 디더블류국제물류센터, 미래에셋증권, 우양산업개발, AUM company, 강의구 부산영사단 단장 등이 각각 1억~2억원을 쾌척했다.
기부금은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에 전달돼 오는 4월로 실시될 예정인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서울·부산 현지실사에 대비한 다양한 활동과 해외 교섭, 시민 홍보 등에 활용된다.
앞서 2021년 연말에는 넥센그룹, 동일, 화승그룹, 동원개발, 경동건설, 윈스틸, 삼정기업, 성우하이텍, 세운철강, 스타자동차, 아이에스동서 등 11곳의 지역 기업이 각 1억 원씩 모두 11억 원을 기부하고 이전에 2억원을 내놓은 바 있는 BNK금융그룹도 3억원을 후원했다. 이어 고려제강, 금강공업, 동성모터스 등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지역을 대표하거나 지역과 관련된 기업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내놓은 금액은 지금까지 5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11월 대한상공회의소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10대 그룹으로부터 모금한 특별회비는 311억원이었다. 10대 그룹과 부산지역 기부 업체와의 매출이나 이익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지역 기업들이 낸 기부금은 적잖은 금액이다.
2021년 전국 매출액 1,000대 기업에 포함된 부산지역 기업은 27개사로 이 중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기부금을 쾌척한 기업은 BNK금융그룹 계열인 부산은행과 BNK캐피탈, BNK투자증권을 비롯해 성우하이텍, 화승그룹 계열의 화승인더스트리, 세운철강, 동성모터스 등 7개사에 불과하다.
부산지역 상공계 관계자는 “단지 부산에서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지역 기업들이 나서는 것이 아니다”면서 “각종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가 발전적 차원에서 세계박람회 유치가 절실하다는 데 공감해 십시일반 후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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