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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 소폭 반등 3.9%... 공공요금 인상 여파

입력
2023.01.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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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월 소비자동향조사'
금리 추가 상승 기대 약화
규제 완화에 집값 전망 올라

25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우편함에 관리비 고지서가 꽂혀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우편함에 관리비 고지서가 꽂혀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이달 들어 소폭 상승했다. 공공요금 인상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지난해 12월(3.8%)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의 반등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로 정점을 찍은 뒤 한동안 4.2~4.3% 수준에 머무르다 12월 다시 3%대로 내려왔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농·축·수산물이나 석유 가격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데 반해 1월 전기요금이 오르고, 상반기 중 교통요금이 상승할 것이란 뉴스가 나오면서 소비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반등이 추세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공공요금과 국제유가 움직임, 국내외 경기 추이 등 불확실성이 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소비자 인식은 여전했다. 장기 시장금리 하락에 기준금리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면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낮아진 132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6포인트 오른 68로 집계됐다. 지난해 7~11월 다섯 달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다 최근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이다. 정부가 투기지역을 해제하고 부동산 세제 보완방안을 발표하는 등 규제를 완화한 영향이다. 황 팀장은 “장기 관점에서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금리도 높아 매수심리가 바로 살아나기는 힘들겠지만 방향이 바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상황에 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7로 0.5포인트 소폭 올랐다. 그러나 8개월째 낙관과 비관의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는 등 여전히 부정적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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