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 "끝까지 노력할 것"
영자, 제작진과 인터뷰 중 눈물
'나는 솔로'의 솔로 나라 12번지 남녀들이 굳히는 쪽과 포기하는 쪽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광수는 옥순 현숙의 거절에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ENA·SBS 플러스 캡처
'나는 솔로' 모태솔로 12기 광수가 옥순 현숙의 거절에 속상한 마음을 표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ENA와 SBS 플러스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솔로 나라 12번지 남녀들이 굳히는 쪽과 포기하는 쪽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식과 영숙은 두 번째 데이트로 더욱 화기애애해진 분위기를 자랑했다. 같은 종교를 갖고 있는 두 사람은 상대와의 공통점을 확인하며 "진짜 신기하다"고 말했다. 영식은 "솔로 탈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확신했고 영숙은 "호감도가 조금 더 상승했다"고 화답했다.
정숙 상철은 이상형, 취미 등을 공유하며 화기애애한 데이트를 즐겼다. 그러나 정숙은 "그렇게 많이 (호감이) 상승한 건 없었다"고 말했다. 고독정식을 먹은 광수는 "노력을 진짜 많이 했다. 앞으로 남은 시간도 관전자로 살고 싶진 않다. 주인공이 한 번은 더 돼보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를 본 MC 데프콘은 "조급함만 조금 줄이자"고 조언했다.
영자는 영호와의 데이트 전부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데이트가 시작된 후 영자는 맨홀에 구두 굽이 껴서 당황했다. 영호는 "발 안 삐었나?"라고 자상하게 물었다. 또한 빙수를 먹은 영자가 추워하자 차에서 자신의 카디건을 가져와 영자에게 걸쳐줬다. 이후 두 사람은 영호가 읽은 책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며 "(솔로 나라 밖에) 나가서 토론을 해보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영호는 데이트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음이 없는데 호감의 표시를 받은 거라 영자님한테 죄송하다"며 "현숙 외에 다른 누군가를 위한 마음의 자리는 없다"고 밝혔다.
영철은 현숙 순자와 데이트를 즐겼다. 영철은 여러 차례 자신과 대화한 순자에게 "얘기하고 싶은 다른 분이 생겼는데 그분이 좋아서가 아니라 내 행동을 깨고 싶어서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순자는 "좋은 분을 안 놓치려면 제가 붙잡아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뒤이어 현숙은 "같은 예체능 계열이라 공감 가는 얘기가 많았다"고 영철에게 이야기하며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말로 이성적 호감이 아닌 인간적 호감을 표현했다.
옥순과 영수는 핑크빛 데이트를 즐겼다. 영수에게 직진한 옥순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영수는 옥순의 얘기를 잘 들어주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호감을 키웠다. 옥순은 영수의 말 한마디에도 환하게 웃었다. 또한 그에게 지인 중에 여자가 없는지 물었다. 영수는 "잘 됐으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위기를 이렇게 만들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옥순은 "장난치려고 일부러 곤란한 질문을 했는데 대답에 감동받았다"고 했다. 옥순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데이트 했다"는 말로, 영수는 "대화가 제일 자연스럽게 잘 됐다"는 말로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광수는 "영수님은 너무 이타적이다. 자기 선택을 포기할 수도 있다. 영수님이 러브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라고 했다. 하지만 옥순과의 데이트를 숙소로 마치고 돌아온 영수는 "(옥순이 날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가슴이 시키는 대로 했다고 하더라"고 말해 광수를 충격에 빠트렸다. 결국 광수는 동맹 영숙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다. 영숙은 "당황스럽지만 최종 선택에 있어서 확답을 원하는 것 같다"며 옥순에게 광수의 마음을 전했다. 옥순은 "그런 부분이 너무 부담스럽다"며 난처해했다. 잠시 후 광수에게 "표현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많이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옥순은 "현숙님과 더 잘 맞을 것 같다"고 광수에게 다른 여성과의 만남을 추천했다. 그러자 광수는 지금까지 직진해왔던 옥순에게 "현숙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현숙은 갑작스런 광수의 대화 신청에 진지하게 응하면서도 "이미 영호에게 호감이 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광수는 "그러면 친구하자"고 관계를 빠르게 정리했다. 옥순에 이어 현숙까지 떠나보낸 광수는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잔혹동화 속에 있는 것 같다. 나 자신을 바꾸려 하지 않고 왜 다른 식으로만 노력했을까"라고 씁쓸해했다.
솔로 나라 12번지의 러브라인에 혼란이 찾아온 가운데 정숙은 "광수님이랑 얘기하면 어떨까? 난 지금 결혼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현숙은 영호와 데이트를 하고 온 영자에게 "영호님이 계속 생각이 난다"고 솔직히 말했다. 마침 그 시각 영호가 현숙을 찾아와 "다른 분과 데이트도 갔다 왔지만 그래도 제 이상형은 현숙님이다"라고 고백했다. 현숙은 "맞춰달라고 한 게 아닌데 맞물려 돌아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는 말로 마음을 표현했다. 영자는 밖에 나왔다가 두 사람이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당황스러워했다. 이어 바로 돌아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눈물을 쏟았다. 잠시 후 영자가 숙소로 돌아오자 모든 솔로녀들은 그를 걱정했다. 순자는 "난 영자님이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12기 남녀가 공용 거실에 모여든 가운데 순자는 앉을 자리를 찾는 영호를 보자 재빨리 영자 옆자리로 유도했다.
둘만의 자리에서 영호는 영자에게 "3일 동안 데이트 자체는 제일 편했다. 부담감이 적어서 느껴지는 편함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영자는 "영호님 마음 가는 대로 하면 된다. 부담 드려서 죄송하다"고 오히려 사과했다. 영호의 매너에 이미 마음이 흔들렸던 영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 "광수님의 마음을 조금 알고 나니까 오늘 하루 어떻게 보냈을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12기의 로맨스는 다음 달 1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나는 솔로'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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