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등록자 포함 7~8명 하마평
후보마다 유리한 단일화 방식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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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 청사 전경. 울산시교육청 제공
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 각 진영마다 후보가 난립하면서 단일화 여부가 승리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30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예비등록을 마친 교육감 후보는 보수 진영에 이성걸 전 울산교원단체총연합회장과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중도 진영에 오흥일 전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 진보 진영에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 등 4명이다.
여기에 보수로 분류되는 박흥수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 김석기 전 교육감도 출마가 유력하다. 진보 진영에서도 내달 중 고 노옥희 교육감의 남편 천창수 전 교사를 후보로 추대할 예정이다.
진보·보수 양 진영 모두 후보가 난립함에 따라 표 분산을 막기 위한 단일화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구광렬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노옥희 교육감의 뜻을 잇기 위해서는 진보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범시민 진보 후보를 단일화 하자”고 촉구했다.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선 울산시민을 상대로 지지율 조사를 제안했다. 이는 진보 진영의 유력 후보로 거론 중인 천 전 교사보다 인지도가 높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주홍 예비후보도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거론하며, 단일화 방식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제안했다. 김 예비후보는 직전 선거에서 44.96%를 득표해 노 교육감(55.03%)에게 패했지만 보수 단일화 후보로 이름을 알린바 있다.
이에 대해 이성걸 예비후보는 “미래 울산교육 발전을 위한 후보라면 누구와도 단일화 과정이 열려 있다”면서도 “울산 시민·학부모들은 교육현장의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경쟁력 있는 후보로 현명히 판단할 것으로 믿고, 단일화가 안 되더라도 앞만 보고 가겠다”고 밝혀 김 예비후보의 단일화 조건을 에둘러 거절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후보들 모두 단일화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을 고집해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대 울산교육감 선거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모두 3명 이상 다자구도로 치러졌다. 2018년에는 무려 7명이 출마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후보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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